(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국내은행들의 연체율이 세 달 만에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말(0.61%) 대비 0.07%p 하락한 수치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0.88%)보다 0.09%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80%에서 0.02%p 낮아진 1.78%로 지난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으로 큰 폭(1.31%p) 상승한 이후 1.8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6%에서 0.55%로 크게 하락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37%에서 0.34%로 0.03%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0%에서 0.26%로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1%에서 0.19%로 소폭 하락했으며 주담대 제외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5%에서 0.42%로 0.08%p 낮아졌다.
전체적인 연체율 하락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9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어났으며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월(1조4000억원)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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