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안정 대신 ‘변화’ 선택…계열사 3곳 CEO 신규선임

2020.12.20 09:04:20

우리카드 대표 김정기‧아주캐피탈 대표 박경훈‧우리FIS 대표 김성종…경영연구소 최광해 연임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안정보다는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인사 대상이던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아주캐피탈 등 4곳 중 3곳의 CEO를 새로운 인물로 선임했다.

 

20일 우리금융은 지난 1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임기가 만료된 계열사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태승 회장을 비롯 사외이사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우리카드 신임 대표이사로 김정기 우리금융 사업관리 부문장이 내정됐다.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에는 김성종 우리은행 IT그룹장, 아주캐피탈 대표이사에는 박경훈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이 각각 추천됐다. 우리금융경영 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우리금융은 지주사와 은행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실시했다. 작고 강한 조직을 지향하는 동시에 그룹 차원의 경영관리와 시너지 강화, 디지털 혁신,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먼저 지주 조직 간소화로 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 올렸다.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제를 ‘8부문-2단’으로 슬림화했다. 부서도 통폐합을 통해 5개로 줄였다. 다만 임원의 책임과 권한을 더욱 명확히해 업무 추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디지털 퍼스트(First)’를 가속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성장부문’을 신설해 산하에 시너지추진부와 사업포트폴리오부를 두고 그룹의 신규 편입 자회사의 육성과 시너지 업무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그룹 중점사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자산관리·글로벌·CIB 사업부문은 폐지하되, 업무는 사업성장부문에서 통합 수행하기로 했다. 사업성장부문 총괄에는 이석태 신사업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ESG경영과 브랜드 관리를 위해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ESG경영을 본격화하고자 전담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한다. 브랜드가치 제고에 힘을 싣기 위해 지주 브랜드전략부를 홍보실과 분리한다. 브랜드 부문장에는 황규목 홍보브랜드부문장이 이동했다.

 

권광석 행장이 이끄는 우리은행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3개 사업그룹을 줄이고 임원수도 감축하는 등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특히 내년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공동영업체계인 밸류 그룹(Value Group, VG)제도 도입에 맞춰 효율성을 높이는 과감한 개편을 단행했다.

 

VG제도는 전국 영업점 840개 중 자산 상위 117곳을 거점점포로 지정, 주변 영업점 5~8개를 관리하는 영업점 운영 체제다. 기존에도 전체 점포의 30% 수준 내에서 거점 영업점을 지정해 인근 작은 영업점을 묶어 관리하는 TG(Together Group)체제를 운영했는데, 이를 전 점포로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VG제도를 조기에 정착하고자 도입 시기를 내년 초로 정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영업 현장에 새롭게 도입되는 공동영업체계인 VG제도에 맞춰 관련 사업그룹들을 통합해서 현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바꾼다. 이를 위해 개인그룹과 기관그룹을 ‘개인·기관그룹’으로 통합하되, 산하에 부동산금융단을 배치한다. 기업그룹, 중소기업그룹을 ‘기업그룹‘으로 통합해 외환사업단을 산하에 둔다. 개인·기관그룹장(집행부행장보)에는 김인식 자금시장그룹장(상무)가 승진·이동했고, 기업그룹장(집행부행장보)에는 신광춘 기업금융단장(상무)가 승진·이동했다.

 

아울러 HR그룹과 업무지원그룹도 ‘경영지원그룹‘을 신설·통합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본부조직을 대폭 슬림화하며 임원수도 3명 축소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내년에 전사적으로 추진 예정인 비용절감에 선제 대응해 조직 효율성을 높이겠다. 그룹사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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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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