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작심 비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산은의 부산 이전이 부울경 지역에 2조~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못박았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사의 표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으로 산은 이전이 급물살을 탄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회장은 “충분한 토론과 공론화 절차 없이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것은 심히 우렵다”며 “산은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 기능이 저해되면 큰 일이다. 논리적인 논쟁 없이 이전한 뒤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의 부산 이전에는 세 가지 원칙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가지 원칙이란 지역의 고통 분담과 책임 있는 역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방안, 국가경제 기여 등이다.
그러면서 “이 원칙이 제대로 고려돼야 지역균형발전이다. 그렇지 않으면 ‘퍼주기’가 된다”며 “산은의 부산 이전이 부울경 지역에 2조~3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말이 있는데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새정부에서의 산은 역할에 대해선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거시경제 충격 시 시장 안전판으로 경제 안정에 기여하고 혁신성장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워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닦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신정부 인사들께서 길게 보시면서 합리적으로 고심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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