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경찰이 한국산 가상화폐인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 법인 자산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가운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와의 연관성은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첩보 입수 후 대상자를 파악, (횡령) 여부와 실제 횡령 액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수사 대상은 1명이고, 누군지는 수사상 애매한 부분이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와의 연과성은 아직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 관련 자금 동결을 요청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첩보 내용 중 횡령으로 볼 수 있는 단서가 있었고, 회사 소유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횡령한 것이 아닌 비트코인을 횡령한 정황이 포착된 상태다.
향후 경찰은 횡령 대상자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테라폼랩스와 이 업체를 지원한 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의 자금 거래 내역을 분석해 불법 자금 규모를 특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 사건과는 별도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루나와 UST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와 테라폼랩스 법인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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