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8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2.25%에서 2.50%로 인상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25%에서 연 2.50%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25%에서 2.5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함”이라고 밝혔다.
공식 발표문에서는 "국내외 경기 하방위험이 증대되었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압력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어 고물가 상황 고착을 막기 위한 정책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고, 지난달에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잇따라 인상을 결정한 건데, 4회 연속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이번 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4%를 웃돌고 있는 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달러 대비 환율이 급등한 게 기준금리 인상기조를 이어가는 진짜 이유로 추정된다. 미국은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년 4개월만에 1350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올라도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27조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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