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올해 1분기 중소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은행권의 대출 심사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대출행태서베이’에 따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가계대출태도와 중소기업 대출태도가 모두 마이너스로 조사됐다.
대출행태 서베이는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이다.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에 대한 동향과 전망 등을 조사한 후 지수를 산출한다. 대출 태도의 경우 수치가 0보다 작으면 대출 심사 강화를 예상하는 기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은행권의 1분기 가계주택대출 태도는 –20으로 나타났으며 가계일반대출 태도는 –1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태도 역시 –3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대기업대출만이 ‘0’으로 전분기와 동일한 심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일부 은행의 리스크관리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과 비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소폭 강화될 전망”이라며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관리지표 도입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일반 대출 모두에 대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신용위험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27로 가장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이 모두 20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신용위험도 3을 기록하며 소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출수요는 분야별로 상이한 전망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과 가계일반대출은 각각 20, 13을 기록하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계주택대출은 –10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대출은 0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비슷한 대출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은행권은 전 업권에 걸쳐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금융조합의 대출태도가 –38로 가장 낮았으며 상호저축은행(-17)과 생명보험회사(-13), 신용카드회사(-6)가 그 뒤를 이었다.
신용위험도 전 업권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금융이 40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생보사와 저축은행,카드사는 각각 26, 24, 13을 기록했다. 대출 수요는 카드사가 0으로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며 상호금융(-10)과 생보사(-6), 저축은행(-4)은 모두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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