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풍상의 바다

2020.07.20 06:00:00

 

풍상의 바다_혜화 한정서

 

동네 앞바다가

가장 넓은 줄 알았던 어릴 적

밀려오는 파도에 물장구치며 놀던


그것이 전부였는데

 

희로애락 속에 숙명 같은

고달픈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어도

심연에 깊숙이 빠져들어

폭풍에 흔들리는 통통배 같던 삶

 

나는 안다

온갖 풍상을 짊어진 듯한 너그러움에

6남매가 울고 웃던 추억이 녹아있는

저 바다가 지켜줬다는 것을

 

바다의 깊은 속내를 어찌 알까마는

바닷속 풍경을 어렴풋이 헤아리며

그 옛적 상념으로 눈물짓는다

 

그 바다는 오랜 세월 진주를 품더니

감사함을 기억하는 진주들이

세상 속의 보석으로 자리 잡아

멋진 매력을 발산하는 걸 알았나 보다

 

한 많은 세상을 품던 거룩한 삶마저

끄트머리의 망부석 같던 6남매가

풍상의 바다에 감사함을 전한다

 

 

[시인] 한정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광주 전남지회 총무국장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현)플라톤 아카데미 봉선 독서논술교습소 원장

현) 독서 토론, 논술 지도 교사

 

[시감상] 박영애

평온한 듯 보이지만 그 잔잔함 속에 무서움이 숨어 있는 바다. 한없이 모든 것을 품어 안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성난 괴물이 되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삼키기도 하고, 휩쓸고 가기도 하는 바다, 그 바다의 마음은 얼마나 깊고 넓을까? 그 속을 알 수 없으니~

다만 많은 사람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고 때로는 행복을 담아가기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며, 때로는 행복했던 마음만큼 아픔을 토해내며 말없이 토닥이며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바다는 우리의 삶에 있어 희로애락 애욕이 다 담아있는 없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이다. 바다로 가고 싶은 요즘 파도 소리가 더욱 그립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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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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