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텃밭의 봄

2024.07.01 08:24:22

 

텃밭의 봄 / 김순태

 

턱턱 갈라진 자투리 끝자락

매일 다르게 놓이는 생각으로 흔들리는 장미

바람길 열어놓은 벌집에 의지한 채


수심 걷어내고 말갛게 웃는 반쪽 심장이 있다

 

울타리 둥지 삼은 장미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거리의 감각을 느낌으로 이어주는

천륜이란 끈으로 옥여놓은

이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놓아버릴 수 없는 절대적이다

 

아무런 조건 없이 내어준 사랑

깨닫기 전 물거품처럼 흩어져

어떤 모습으로 서야 할지 가늠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은 곳에서 장미는 웃어야 했다

 

정마저 떼어내려는 듯

상사화 푸른 잎 건초처럼 말려드는 텃밭

잊을 수 없는 긴 생각이 달리듯

담장을 따라가는 능소화

끝이 어디쯤인지 가늠하지 못하고

붉은 심장 장미만 수런거린다.

 

 

[시인] 김순태

경북 구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누군가를 만나 서로 사랑하고 그 결실로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은 정말 신비롭고 감격스러운 일이다. 끊을 수 없는 인연의 끈으로 만나 아름다운 동행을 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그 이름은 정말 무엇보다 위대하고 존경스럽다. 어머니의 품에는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물처럼 퍼내도 퍼내어도 마르지 않는 사랑이 차고 넘쳐 오늘도 자식을 위해 샘솟고 있다.

 

 

[시인/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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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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