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걸어 온 뒤안길에서

2020.08.03 06:00:00

 

걸어 온 뒤안길에서 / 임판석

 

버텨 온 세월 덮어 누웠다

뛰어넘어 스치는

인고와 만고의 진실 안으로


잇따른 세월을 역주행해 본다

 

들녘 지나 창가로 지나간

무언의 세월 쥐어 만지며

말을 걸어 본다

 

물어볼 말도 답 없고 모른 척하기에

뜯어 먹히고 빼앗긴

젊은 청춘의 황금시대를 당겨 본다

되돌려 줄 수는 없는지

 

세상의 힘듦과 세월의 고달픔

삶의 어려움을

쉼 없이 다림질과 담금질로

다듬어 씻어 낸

그 세월이 훤히 보인다

 

따져 볼 겨를도 없이

살아내며 따라 왔다네

저묾이 깃든 손에 쥔 남은 한 줌

다시 못 올

세월만이 말없이 깊어 간다

 

어쩔 수 없어 어쩔 줄 몰라

바라만 보고 있다

황혼이 저물어 가는

세월의 뒤안길에 서서

 

 

[시인] 임판석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혀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남지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무엇인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 멈추지 않고 그 일에 도전을 한다면 결코 그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 반면 실행은 하지 않고 계속 생각만 반복해서 한다면 그것처럼 한심한 것도 없다. 누구나 나이는 먹고 세월은 흐른다. 세월의 연륜만큼이나 우리 삶에 여러 가지가 쌓이게 된다. 그것이 아름답게 맺어진 열매일 수 있고 또 후회일 수도 있고 아쉬움일 수도 있다. 순간순간 삶을 돌아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 고민 속에서 좀 더 성숙해지기도 하고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유발 하기도 한다. 지난 삶 돌아보면 다 만족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밝은 내일을 찾고자 몸부림치는 이 시간이 행복이다. 더 희망찬 내일을 향해서 오늘의 삶을 반추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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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판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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