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 하락 영향으로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AI주가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수인이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금액이 4455억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시장가격의 급락 등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떨어질 수 있는 경우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자료에 따르면 수은은 KAI 주식 취득가 6만456원에서 외부 회계법인이 사용가치로 판단한 4만3152원을 뺀 금액에 주식 수 2575만주를 곱해 나온 4455억원을 손상차손액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4.83%에서 14.56%로 0.2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6일 KAI의 종가는 지난해 말 종가대비 34% 하락한 수준인 2만2350원이었던 만큼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손상차손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의원은 “올해 코로나19 신용대출 증가와 대출만기 연장 등에 따라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수은의 자본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수은은 KAI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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