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골프업계 자산 가치 고점논란, 어떻게 봐야 하나?

2020.11.16 10:13:04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골프장 M&A라 하면, 회생절차에 돌입한 부실 골프장들을 대상으로 채무변제를 목적의 형태가 대다수였으나, 최근에는 정상 운영되는 골프장들이 최고가에 매물화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이다.

 

과거에는 부실 골프장을 정상운영하기 위해 채권자들의 손실과 회원제 골프장들은 특히, 퍼블릭 전환과정에서 회원권 보유자들의 희생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기업회생을 신청한 곳들은 부실 골프장이라는 인식하에, 매수측과의 금액 협상에도 난항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외투어가 전면 금지되다시피 일상이 변했고 코로나 블루로 치부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골퍼들의 부킹수요는 시일이 지날수록 급증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2020년은 적어도 전년 대비 20~30%대 이상의 부킹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그 만큼 골프장들의 수익성 또한 대폭 증대될 것으로 이미 예고한 바나 다름없는 것이다.

 

결국, 한동안 정체된 흐름을 뚫고 골프장들의 몸값이 금년 들어 폭등하기 시작했다. 과거 거래가 집중됐던 경기, 강원권의 골프장들이 1개홀 기준으로 50억대 미만에서 거래(18홀 골프장 기준으로 900억 이하)되었으나 최근에는 80억원 수준까지 매수측 제시가가 알려지면서 적정가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매도측의 희망가에 가까운 금액대로 거래성사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이유다.

 


한편, 회원권시장도 골프업계의 변화에 따라 시세가 급등해왔으나 4/4분기 들어 변화가 주춤한 양상이다. 오히려 중저가대 종목들은 급등 이후에 고점매물이 나오면서 시장이 약보합으로 변모하기도 했으나, 그나마 본격적인 가을시즌 이후에 들어서야 시장이 강보합으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한 해답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시장 환경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에 국내 골프부킹 수요가 급증하자, 회원권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시세가 급등했다. 이어서 상대적으로 회원이 많은 중저가회원권은 한층 부킹경쟁이 가열되면서 부킹하기가 너무 어려운 여건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실사용 층들은 금액을 높여 고가나 초고가 회원권을 중심으로 매입하기 시작했고 이미 무기명회원권 품귀현상에 차선책으로 매입을 선택한 수요층과 경쟁적인 구도를 형성 하게 됐다. 따라서 중저가금액 종목들은 실망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전반적인 시황의 부침이 발생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은 시세상승이 더욱 가속되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났다.

 

자금의 속성 중 하나가, 수익이 있고 가치가 있는 곳으로 물 흐르듯 흐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로 대변되는 요즘, 유동자금은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할 곳과 희소성을 지난 가치자산은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어찌 보면, 사상 최고치에 등극한 퍼블릭 골프장보다 수익은 낮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회원제 골프장을 레버리지를 활용해 부담을 줄여 인수하는 것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회원권시장에서 굳이 가격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는 고가나 초고가 회원권이 아니라도, 중저가대 회원권은 동호회나 각종 모임에서 다른 골퍼들과 함께 활용하면 부킹 난을 줄일 수도 있다.

 

문제의 요지는, 가격이 오르는 대표자산만 계속 관심을 갖게 되고 보고 싶은 것만 수긍하는 확증편향이 골프업계에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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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애널리스트 in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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