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급격한 기후변화, 골프업계 기회인가 위협인가?

2019.04.19 05:59:00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북미간의 2차 정상회담 이후, 정치, 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여러 이해관계가 한층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각국은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정치적 빅이슈에 묻혀 있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차 부각되는 양상이다.

 

기대치와는 달리 단기간 내에 해결책이 묘연하니 후속 전개과정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겠고 자산시장에서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확대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회원권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외적요인으로는 불확실성에 대한 반대급부 영향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시기적으로도 본격적인 봄 시즌이 무르익고 있는 사안에 초점이 모아진다. 이에 매매 시기를 조율하던 법인들의 뭉칫돈까지 시장에 유입되면서 관련 종목들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무기명회원권 매물이 시장에서 장기간 기근현상을 보이면서 이들 매수자들은 대체종목 찾기가 어느 때보다 부산하다. 이로 인해 금액대가 높은 고가와 초고가 종목들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추세적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실 이러한 내막에는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기상청의 보도에 따르면 지나간 올 겨울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높았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한겨울에도 온화한 기후 덕에 골프장들의 영업일 수가 늘었고 이른 봄 시즌의 개막으로 이어지면서 골프장 내장객의 증가와 회원권 수요증가의 상관관계가 한층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골프장들의 전반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면서 운영자금 등의 목돈 마련 필요성이 줄었고 회원권분양을 대대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도 식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다수의 블루칩 종목들에 수요는 누적되고 있으니, 해당 종목들의 시세상승은 당연한 흐름인 것이다. 그러나 골프업계에서 기후변화를 꼭 달가워할 것만은 아닌 듯하다.

 

지난 2017년 여름에는 지속되는 폭우에 일부 골프장들의 코스가 훼손 및 라운딩에 지장이 있었고 2018년은 전 세계적인 최악의 폭염으로 국내 골프장들은 잔디관리에 비상이 걸렸었다.

 

많은 골프장들은 극한의 기상변화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었기에 잔디손실의 정도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전국적으로 발생되면서 그 여파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다. 미세먼지의 위해성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인 야외활동이 위축된 것은 물론이고 일부 골프장에서도 라운딩 취소로 이어지는 이례적 현상이 목격됐다. 물론 골프장 내장객 대다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서라도 라운딩에 임했겠으나 골퍼들의 우려와 불편함이 가중된 것은 틀림없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온상승에 따른 영업일수와 내장객 증가의 긍정적인 요인이 우선하고 있기에, 영업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준은 아닌 듯하다. 허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골프업계의 대비책은 여전히 천수답을 바라보는 심정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쉬운 수준이다.

 

아직까지도 골프예약은 엄격한 예약규정과 동반자 상호간의 예의에 따라 취소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라도 급작스러운 기상여건에 따른 완화된 규정의 적용과 이해가 필요하고 회원권 매매에 있어서도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거래 사이클보다는 기후변화에 따라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기후여건에 따른 생활풍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골프업계를 비롯해서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도 면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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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애널리스트 in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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