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골프업계의 단상과 회원권시장

2020.04.12 14:05:35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유무형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전개과정이나 뛰어난 국내의료수준을 감안하자면 감염 확진자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지만,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고 무엇보다도 취약해진 국민 보건환경에 지속적으로 전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을 위한 구심점보다 그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과 파벌싸움에 몰입되어 가는 현상들을 목도하노라면 정말 안타까운 요즘이다. 이로 인해 복합 다분해진 사태의 흐름은 급한 불을 끄고 난 이후에도 각 업계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바, 우리 생활 전반에도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골프업계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는 듯하다. 비록, 사태초기에는 특별한 위기의식이 없었지만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량 감염자가 발생하였고 위기경보가 최고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특히, 공무원들의 경우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업무가 한층 강화되면서, 아예 골프라운딩이 금지되다시피 했고 이들의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부킹 취소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후문이 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개인 모임의 성격을 갖춘 라운딩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골프장의 매출에 영향이 큰 단체 팀의 기존 예약취소나 당분간의 모임계획이 무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편이지만, 역시나 대구경북 일대에 있는 골프장들이 가장 타격이 큰 편이다. 에이스골프닷컴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동호회 자료에 따르면, 영남권은 단체팀으로 움직이는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지목된다. 각종 활동을 지수로 환산하여 평가를 해보니 2019년 동호회 순위 톱10에 5곳이 영남지역 골프장일 정도이다. 결국, 이들의 예약취소는 골프장의 매출감소로 직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외 다른 곳들은 수도권에서 거리기준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그나마 당일 라운딩이 가능한 충청권을 제외하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제주도와 숙박을 포함한 강원도 종합리조트, 전라권 골프투어는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간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특수성은 회원권시장에 투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2019년 12·16 부동산 규제 이후, 대체투자 수요가 가세하며 유동자금이 유입됐었고 시세가 급등하던 양상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이슈화되면서 일부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대비되는 혼조세로 돌아섰다.

 

반면에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 있던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일대는 봄시즌 수요에도 불구하고 일부 종목의 반등을 제외하고는 상승세가 아예 멈춰선 양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대체적인 분석은 수도권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있기 이전 단계에서, 이미 실사용자와 투자적 수요자들의 수급에 따른 호가변동이 복합적으로 반영됐지만, 지역권은 주로 실사용자들의 움직임에 단편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의 시장 전개과정에 대해서 이상의 내역을 바탕으로 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회원권시장 참여자들의 성향을 이해하자면 현재까지 부동산 규제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어 대체투자 수요가 있는 수도권은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영남권과 제주, 강원권은 코로나의 영향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형태로 시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국내외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고 해결의 가능성을 전제로 두고 하는 말이다.

 

많은 이들의 심신이 지치고 차갑게 얼어있으나, 무심하게도 봄은 성큼 다가왔고 하늘은 너무나 맑고 푸른빛이다. 골프업계 뿐만이 아니라, 더 이상의 피해가 가중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합심하여 힘과 지혜를 모으고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했으면 한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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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애널리스트 in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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