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버닝썬 사태 일파만파,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와 남은 과제는?

2019.05.12 06:07:31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이른 바, ‘버닝썬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시작은 한 클럽에서 벌어진 작은 소동인 듯 했지만 이제는 본질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사안의 심각성 또한 우려스럽다. 그리고 워낙 관련 인물들이 많다보니 본 사태를 발단으로 골프업계 일부에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우선, 한솔그룹의 오크밸리 리조트는 그룹 수장격인 이인희 고문의 타계 이후에 매각화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었고 유력 인수후보로 YG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일찌감치 지목됐었다.

 

하지만 YG그룹의 소속연예인이 연루되면서 골프장 매각작업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시각들이 생성중이고 회원권시장에서는 이미 시세조정이 있던 흐름에서 오크밸리 회원권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지 노심초사 중이다.

 


또한, 버닝썬 클럽이 입점해 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관계사인 레이크우드 골프장도 화두에 오르고 있다.

 

발단은 골프장의 몇몇 일반회원들이 VVIP회원권 발행과 발행대금의 일부 용도를 문제 삼으며 시작됐는데, VVIP회원권은 과거 발행됐던 무기명회원권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럼에도 의외의 현상은 이러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해당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오히려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기명회원권의 희소성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이기도 하지만, 매스컴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VVIP회원권에 대한 구매욕구도 덩달아 상승하는 중이다.

 

하지만, 해당 회원권의 동향과는 무관하게 관계사인 호텔이 직간접적으로 버닝썬 사태와 엮여 있는 점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아직 조심스러운 양상이지만 르메르디앙 호텔회원권은 문의가 뜸해졌으며 VVIP 골프회원권의 동향과는 다르게 레이크우드일반 및 분담금을 납부한 회원권들의 시세는 이미 하향추세이다.

 

이후 사건조사결과에 따라서는 골프장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건 관련자들의 골프라운딩을 두고 엉뚱하게 골프로비나 연예인 골프도박 사건으로도 비화됐다. 결국, 해당 연예인들은 본인들의 해명과는 다르게 즉각적인 사과와 출연중인 방송하차 선언을 해야만 했다.

 

물론, 사건의 연관성에 비춰보면, 공직자와의 골프 라운딩이 부적절했을 수도 있고 도박죄의 성립기준으로 보거나 윤리적으로 일반수준을 넘는 과도한 금액의 내기골프는 근절해야 할 사안이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과는 다르게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하는 세태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스포츠와 취미활동으로서의 순수성까지 결코 망각되어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이들이 목도했겠지만 이번 버닝썬 사태는 우리 사회에 왜곡된 성관념과 상류계층에서 공권력까지 부도덕한 특권의식에 부패까지 만연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아마도 그러한 폐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될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정치, 사회계층간의 문제로 확산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이 흐려져 이내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무엇보다 관련 범죄 사안을 발본색원함은 물론이고 향후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전반적인 자성의 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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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애널리스트 in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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