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20년 회원권시장은 대형 돌발악재가 없다는 전체 하에,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초저금리 정책에 몰입되어 있는 요인에 따라, 국내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이고 이는 사용처를 잃은 유동자금을 계속 양산할 공산이 크다.
역설적이게도 부진한 경기 동향보다는 사용처를 잃은 자산가(골퍼)들의 고민이 길어질수록 시장에는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 내막에는 회원권이 틈새시장(Niche Market)에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인정받는 추세인 데다가 실사용 층들의 매매까지 겹치는 시기적인 구간이 몇 차례 생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부침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종목별로는 골프장들의 운영방침과 균등화작업에 따른 큰 등락이 있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2020년 신년 들어서는 연말 결산법인들의 신규 수요와 맞물려 상승세가 예상된다. 물론, 상당 수 법인업체들은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일 수도 있으나 이미 누적된 수요와 매물부족으로 소량의 매수주문에도 급등하는 종목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3월경 봄시즌을 전후한 매수주문의 증가할 개연성이 높기에 실사용 층들의 주문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4월 총선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권의 행보가 다른 자산시장과 마찬가지로 회원권시장에도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각 지역개발 공약과 아울러 부동산시장까지 들썩일 수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지역 골프장들도 연계성이 높을 수 있다. 따라서 신년에 이미 급등한 시세에 부담감이 있으나 종목별로는 추가 상승세를 이끌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듯하다.
반면에 총선 이후에는 가시적인 호재가 뚜렷치 않기 때문에 종목별로 흐름이 상이할 수 있다. 특히, 하계시즌과 혹서기 휴가시즌 등은 거래가 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실거래에서는 호가조정으로 하락기가 생성될 여지도 있다고 봐야 한다.
이 부분에서 일시적 조정 장세일지 아니면 장기간 상승한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현될지는 투자적 거래 층들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 다만, 실사용자들은 매물 확보가 어려운 거래경험에 따라 무작정 매도세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9월에서 11월 사이, 가을시즌은 실사용 층들의 추가주문과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기존 추세를 떠나, 한차례 견고한 시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9년처럼 따뜻한 기후여건이 받쳐준다면 매물 부족한 여건이 지속될 수 있어 연말까지는 상승 및 강보합 쪽에 비중을 둘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의 활약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영남권도 반등세로 올라탈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호남권과 제주권도 선별적으로 상승세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종목별로는 무기명회원권의 높은 선호도는 막을 수 없겠고 초고가와 고가종목들의 추가 상승도 유효할 것이다.
그러나 중저가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시현한 후,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회원권들의 상승폭이 높을 수 있고 서울과 지역 거점도시 주변의 대표종목들 위주로 좋은 흐름을 예측해 본다.
결국,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지속되고 국내외 큰 돌발악재가 없는 한, 상승세로 마무리 될듯하다. 다만, 2019년처럼 폭발적인 급등세보다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되 기존에 급등한 종목들을 기준으로 갭을 매우는 수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ACEPI 지수상으로는 830~850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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