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동향] 2021년 상반기 회원권시장 이슈와 하반기 전망

2021.07.11 10:44:21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2021년 상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파급효과가 지속되면서 강세장이 이어졌다. 워낙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백신접종이 가시화되면서 점차 해외투어로 일부 수요가 선별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경고성 멘트가 일찌감치 예고됐던 바였다.

 

그러나 국가별 백신 투여에 대한 시차가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젊은 층 골프인구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회원권시세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해왔다.

 

그렇다고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도 중저가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아졌고 고가권 종목은 전년도 다소 부진했던 상승에 비해, 시세상승도 가파르고 매매자들의 관심도 증폭됐다.

 

그리고 초고가 종목들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핫이슈 종목으로 지목됐다. 비쌀수록 상승폭이 큰 기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포함으로 시장역량이 집중화된 중부권의 상승세가 여전히 우세하고 영남권이 그 뒤를 따르고 있으나, 모든 지역과 대도시권을 제치고 제주권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동안 제주지역은 한시적 세제혜택이 사라지면서 그린피 경쟁력이 떨어졌고 시장에서도 도외시 되다시피 했었으니, 이번 결과가 놀랍다는 반응들이다.

 

한편, 코로나19 이슈로 사상최대 호황을 맞게 된 골프장들이 그린피 등의 사용요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뭇매를 맞았다. 특히, 대중제의 경우 골프대중화를 위한 취지로 부여된, 세제혜택에도 불구하고 회원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요금을 올렸다. 동시에, 편법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사례까지 문제로 지목됐다.

 

여론의 관심은 대중제 골프장에 집중되어 있지만 회원제 골프장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대상이 다를 뿐, 회원요금의 대폭 인상과 회원권 혜택을 대대적으로 축소하였고 일부 골프장들은 아예 만기가 지난 회원권은 반환처리 하겠다고 나서면서 회원들과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지자체가 나서서 관할지역 골프장들에 대한 재제도 있었고 국회에서는 대중제 골프장들의 편법운영에 대한 대안을 법제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회원권시장의 변화도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반영한, 에이스골프 회원권지수(ACEPI)는 연초 1월 4일 기준 1026.5P(포인트)에서 단기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100P를 넘어 5월 24일 1121.2P를 기록하였고 비율로는 9.2% 상승을 기록하였다.

 

2021년 하반기 회원권시장은 코로나19의 대응 및 전개과정에 따른 정책적 영향은 물론이고 자산시장 환경의 변화와 연동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할 듯하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이전보다 변수가 다양해진 탓에 전반적으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면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당장은 자산시장에서 상수로 작동하던 저금리기조와 유동성 장세가 약화된다면 회원권시장에도 심리적인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최근 정부 규제책으로 부동산시장에서 유입되었거나 사용처를 잃었던 여유자금들의 일부도 회원권시장에 유입됐었던 내용을 상기하면 자산시장의 환경변화로 매도를 고민하는 보유자들이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금리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이면 투자성향의 거래는 움츠러들 수도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의 가속화로 코로나19에 억눌렸던 보복소비가 레저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7, 8월은 시장의 비수기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정부가 7말 8초의 집중휴가를 분산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예고한 만큼 이번에는 여유를 갖추고 계획과 실천이 아우러진 소비를 계획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 기간에 상당수의 인파들은 제주도와 주요 유원지가 있는 리조트형 골프장에 피서를 겸해서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리조트형 회원권들의 가격이 급등한 바 있지만, 해당시기에 재차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

 

[프로필] 이 현 균

• ㈜에이스회원권, 회원권 애널리스트

• MPA(Membership Analysis Project Team) 회원권시장, 시세 마케팅 분석팀장

• 전)디지털조선 ‘골프회원권 시세와 전망 출연’

• 주요 일간지 및 골프 월간지 회원권 관련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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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균 애널리스트 in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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