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정부가 탄소중립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보다 7000억원 증액된 수준인 8조5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무공해차 보급을 늘리고 수소버스 지원을 강화하며 4등급 조기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 보조금을 신설한다.
30일 정부는 국문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먼저 정부는 내년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8조5000억원을 편성하며, 이중 절반 이상인 5조1000억원을 수송과 폐기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해당 부분에 4조6000억원이 편성됐는데 내년엔 이보다 5000억원 더 많이 투입한다.
구체적으론 무공해차 보급 등 수송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3조8000억원이 편성됐다. 우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지원에 올해 보다 3000억원 늘어난 2조7000억원이 반영된다. 특히 수소버스와 수소 화물차의 지원이 강화되며 4등급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을 위한 보조금도 생긴다.
폐기물 부문의 온식가스 감출을 위해선 폐플라스틱 공공열분해 시설을 4개에서 6개로 늘리고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4개에서 8개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보다 2000억원 증액한 3조2000억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정부는 족색금융 관련 예산도 대폭 늘린다. 친환경 또는 탄소중립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 마련 차원에서 발행하는 ‘녹색채권’을 3조9000억원 발행하는 것을 지원하며 녹색금융 이차보전에 3조5200억원, 녹색보증에 1조원, 유동화 채권에 1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녹색금융 발행 규모가 올해(3조8000억원) 대비 내년에 2배 이상 많은 9조4000억원으로 확대되게 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