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보고 싶다

2021.12.20 06:00:00

 

보고 싶다 / 김보승

 

소매 끝 바람 시리도록 추운데

孝鳥는 높은 산 위에 여기저기 바쁘다

 

東海 성난 파도 소리 물빛 너울 따라 넘치고


바다는 그네 타듯 노래하며 앙골 찬 춤을 춘다

 

바웃돌에 멍울진 물거품은 인어의 혼불인가

안개 같이 피었다 연기처럼 사라지네

 

가슴에 담았던 동화 같은 삭힌 추억들이

금일 따라 복받쳐 물결 따라 굽이굽이 꽃 피운데

 

머릿속 꽉 차 애가 탄 사무친 그리움은

비릿한 갯내음에 봇물 터지듯

낙엽 같은 흰 구름에 실려 덧없이 흐르고 흐른다

 

아 정말 정말 보고 싶다

 

저 넓고 높은 하늘 밭에

그립고 그리운 엄마 모습

서러워 가슴은 눈물 꽃씨 심고 또 심는다

 

 

[시인] 김보승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부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오늘처럼 눈발이 날리고 찬 바람이 부는 날에는 더욱더 보고 싶은 이가 있다. 살아계실 때는 그 마음 모르다 이 세상 계시지 않으면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 불러도 불러도 더 부르고 싶은 이름 엄마!

세월이 흘러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지금 더욱 그립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잘해 드리지 못함이 후회로 다가온다. 엄마가 생각나는 오늘 김보승 시인의 ‘보고 싶다’ 시향과 함께 사랑 가득 담아 안부 전해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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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승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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