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구재이 세무사, 한국세무사회장 당선...2위 김완일 후보 33표차로 눌러

2023.06.30 16:45:32

구재이 4283표, 김완일 4250표, 유영조 1380표 얻어
윤리위원장에 김겸순 후보 당선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제33대 한국세무사회장에 구재이 후보가 당선됐다. 단 33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구정 전 회장이 또 다시 본인이 지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킬 것인가 여부에 촉각이 주목됐다. 한국세무사회의 변혁을 주장하는 회원들은 정 전 회장에 대항하는 후보가 2명으로 분산되어서 이번에도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회원들은 한국세무사회의 변혁을 기대했고 투표를 통해 새로운 후보를 회장으로 탄생시켰다. 

 

지난 15일 대구지방세무사회를 필두로 제주, 서울, 중부, 인천, 대전, 광주, 부산지방세무사회에서 계속 진행된 이번 선거는 오늘 한국세무사회 제68회 정기총회에서 오후 1시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그 결과 전체 9967표 가운데 무효 56표, 유효투표수 9911표 중 기호 1번 구재이 후보가 4283표를 얻어 2위(4250표)를 기록한 김완일 후보를 단 33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유영조 후보는 1380표로 3위를 기록했다.

 

구재이 당선자는 최시헌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선명 전 세무사고시회 총무부회장을 연대부회장으로 동반 출마해 한국세무사회 號의 새로운 선장을 맡게 됐다. 

 

구재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한국세무사회 선거 전자투표 도입, 후보 간 토론회 개최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기때문에 앞으로 한국세무사회 선거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구 당선자는  세무사의 생존권을 지키고  전문자격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세무사 사업현장과 세무사회, 그리고 세무사제도에 대한 3대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장에는 유효투표 수 9886표 중 6227표를 얻은 기호 1번 김겸순 후보가 기호2번 남창현 후보(3650표)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감사로는 구광회 전 대구지방세무사회장과 오의식 세무사가 무투표 당선됐다.

 

구재이 회장 당선자는 인사말에 앞서 연대 부회장과 함께 큰 절로 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구재이 당선자는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감사를 드린다. 함께 경쟁한 김완일, 유영조 후보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국민과 납세자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 세무사제도 창설 60년을 넘어선 지금 거대한 공동체로 발돋움했지만 세무사들은 절체절명의 역대급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 세무사를 최고의 자격사로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로 세무사 업계의 특급 구원 투수가 되겠다. 삼쩜삼 등의 무자격사 플랫폼 업체를 넘어서는 전문가 집단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 세무사 상종가 시대를 분명히 열겠다. 세무사회의 새로운 세상 열어가는 길에 더욱 격려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인사말을 대신했다.  

 

최시헌 부회장은 "구재이 세무사를 믿기때문에 연대부회장으로 출마했다. 구재이 회장이 세무사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인사말을 밝혔다.

 

김선명 부회장은 "작년에 한국세무사고시회 총무부회장을 맡고 있는 시기에 연대부회장 제안을 받아 많은 고심을 했다. 하지만 구재이 세무사를 믿고 새로운 세무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에 나서게 됐다. 끝까지 세무사를 바꾸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겸순 윤리위원장은 "그동안 집행부에 대해 상당히 까칠하게 태클을 많이 걸었다. 앞으로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한 윤리위원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광회 감사는 "이번에 감사로서는 최초로 무투표로 당선됐다. 회원들과 함께 집행부를 잘 감사하면서 지방회 확장을 위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감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오의식 감사는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감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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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 기자 lovetown@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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