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액체납자가 은닉한 가상자산을 추적해 징수한 세무공무원들에게 유척(鍮尺)을 전달했다.
유척이란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필수 소지품으로 관청에서 세금 저울을 속이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사용했던 청동자다.
홍 부총리는 22일 오후 4시 세종정부청사에서 재산 추적조사를 통해 공정과세 실현에 공헌한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국세청에서는 정철우 징세법무국장, 박광종 징세과장, 황병광 조사관, 손희정 조사관이 고액체납자가 가상자산으로 은닉한 재산을 찾아내 징수한 공로를 안정받았다.
서울시에서는 이병한 재무국장, 이병욱 38세금징수과장, 안승만 38세금징수2팀장, 주성호 조사관 등이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악의적 고액체납자에 대해 활발히 현장조사에 나선 공로가 높게 평가받았다.
홍 부총리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현대판 암행어사라는 자부심으로 공렴(公廉, 공정과 청렴)의 정신을 늘 마음에 새겨 흔들림 없이 맡은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부 악의적 고액·상습체납자의 고의적·지능적 재산 은닉으로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영세 사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포용적 세제·세정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변칙적 탈세행위, 지능적 재산은닉에 대해서는 공정성 확립 차원에서 엄정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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