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의 주요 관련자로 지목된 이진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회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에 유일하게 채택한 증인을 증언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20일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신청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이진아 전 행정관이 지난 19일 정무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출석 사유서는 증인 출석일 3일 전인 이날까지 제출해야 하며, 국회 정무위 국감은 오는 23일로 예정됐다.
앞서 13일 국회 정무위는 이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의결했고, 15일 증인 출석요구를 위해 유치송달 했다.
이 전 행정관은 투자처를 속여 펀드 자금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옵티머스 사내이사 윤모 변호사의 부인이자,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현재 이 전 행정관은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긴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날인 19일에는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이 이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1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경제21은 “이 전 행정관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 배우자인 윤석호 전 옵티머스 이사의 보수가 별다른 이유 없이 월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이 전 행정관이 공무원 신분으로 부당하게 받은 돈이며, 민정수석실은 금융감독원을 감찰하는 곳이기에 직무 관련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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