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가을 고독

2021.08.17 06:00:00

 

가을 고독 / 손영호

 

내가 가을을 좋아하는 것은

고독을 즐기기 때문이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외로운 마음에 채워 넣고

떨어지는 가을 낙엽에 이별을 고해 본다

 

떠남의 빈자리에

쓸쓸함이 메워질 때

홀로 인 듯 불어오는 바람

속살에 스미어

해지는 살갗이 단풍잎처럼 붉게 물드는구나

 

가을을 보내고

저 붉게 물든 단풍잎이 날리어

찬 바람이 스칠 때

나는

붉게 물든 상처를

고독으로 씻어 내린다

이 쓸쓸함을

가을 속으로 보내기 위하여.

 

 

[시인] 손영호

 

경북 울진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 저 서 - 
<제1 시집 ‘세월이 바람인 것을’>

<제2 시집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詩 감상] 박영애

 

여름 한 철 짝을 찾기 위해 구애하는 매미의 간절함이 오늘따라 더 애달프게 들리는 것은 그들이 곧 사라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계절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가을은 외로움과 고독을 즐기는 계절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시적 화자 또한 그 고독을 마음껏 즐기면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이번 가을은 좀 더 행복을 실어 붉게 물든 단풍잎으로 우리 곁에 찾아오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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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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