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5~6%)보다 낮춘 4~5%로 잡았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에도 지금의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고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발전심의회위원 간담회’에서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는 질서있게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긴축전환으로 인해 시장불안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금융안정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고 위원장은 “내년 금융정책은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포용금융을 확산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취약한 시장구조나 비은행권 등 ‘그림자금융’을 세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 위원장은 금융발전을 위해 ‘금융 혁신’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산업 구조는 디지털 혁신과 빅테크·핀테크의 시장침투로 새판짜기가 진행되고 있다.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도 함께 구현해 나가는 균형잡힌 대응을 통해 건전한 금융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에는 국내외 금리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제적 가계부채 양적 관리는 물론 질적 건전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대의 안정화된 수준으로 관리하겠다. 가계부채 관리는 현행 총량관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