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성대결절과 입냄새 연관성

2024.02.13 07:31:58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성대는 발성기관인 후두에 위치한다. 성대결절은 성대의 양성 점막 질환이다. 좌우 대칭으로 이루어진 점막 주름에 작은 혹이 생긴 것이다. 성대에 물리적 자극이 되면 결절이 생기게 된다.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등 좋지 않은 발성습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인의 유별 비율이 높다. 가수, 교사, 안내원, 영업맨 등이 대표적이다. 말을 한참 배우는 유치원생에게도 종종 보인다. 목소리를 과도하게 쓴 결과 경결절이 발생한 것이다.

 

연결절은 30대 초반 여성의 발병 빈도가 높다. 성대결절 진단을 받은 사람 중에는 입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대결절이 직접적으로 입냄새를 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성대 점막이 지속적으로 자극되면 미세혈관이 확장된다. 이로 인해 울혈, 출혈, 섬유소 침착, 폴립 등이 발생할 경우에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성대결절로 인한 입냄새의 개연성은 떨어진다.

 

성대 결절은 초반에 치료하면 금세 좋아진다. 그러나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호흡 불편, 음식섭취 불편, 목의 이물감, 통증, 음성 피로, 쉰 목소리, 발성불편 등이 나타난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성대 휴식이다. 물을 자주 마셔 목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도 핵심 포인트다. 수분 보층은 윤활작용을 해 습관성 헛기침으로 인한 점막 손상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커피 등의 카페인 섭취도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은 소변량을 늘리고 입을 마르게 해 성대의 수분 공급력을 떨어뜨린다. 상태에 따라 음성치료, 역류성식도염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후두 미세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단 어린이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쉰 목소리 등 성대 이상 질환을 한의학에서는 실음(失音)으로 표현하고 원인을 폐경(肺經)에서도 찾는다. 동의보감은 목소리의 근원은 신장인 콩팥(聲音出於腎 腎爲聲音之根)으로 보고, 목소리의 입구는 허파인 폐(肺爲聲音之門)로 각각 규정했다. 목소리 질환을 신장의 기운과 폐의기운으로 연관시켰다.

 

한의학에서는 결절을 비롯한 기관지, 성대질환을 향성파적환으로 다스린다. 명나라 의서인 만병회춘(萬病回春)에 설명된 향성파적환은 인후질환 치료약으로 쉰 목소리, 목이물감, 인후염 등에 효과적이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노래를 지나치게 불러서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治因謳歌失音)고 소개하고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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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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