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치료해야 할 입냄새,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입냄새

2025.03.04 07:25:24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종류가 많다. 치료해야 할 입냄새가 있고,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구취가 있다. 입냄새는 크게 보면 입안(구강)의 문제와 입안(구강) 외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구강 내 원인은 음식물찌꺼기와 죽은 세포, 타액 등이 세균과 만나 분해되면서 황화합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 충치 등의 치아 질환과 구강 질환도 입냄새를 일으킨다. 구강 외의 원인은 이비인후과나 내과적 질환을 생각할 수 있다. 축농증, 비염, 후비루, 편도결석, 심한 위장질환, 간질환, 당뇨병 등이다. 또 마늘과 부추, 양파 등과 같은 자극성 심한 음식도 입냄새의 원인이다. 이와함께 심리적 원인에 의한 입냄새도 있다.

 

입냄새는 원인에 따라 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모든 입냄새를 일률적으로 꼭 치료할 필요는 없다. 입냄새의 상당부분은 자연적으로 소멸된다. 치료해야 할 입냄새는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는 경우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입냄새는 생리적 현상에 의한 것이고, 오랜 기간 지나도 개선 가능성이 적은 것은 병리적 구취다. 다만 생리적 입냄새의 일부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생리 현상에 의한 입냄새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에서 발생한다. 생존을 위한 과정, 또는 노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잠에서 깬 뒤, 음식을 절제한 뒤, 긴장을 할 때, 여성 생리현상 전후 등에 나는 입냄새가 생리적 구취다.

 

먼저, 기상성 입냄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마른 상태다. 침은 항균작용, 청소작용 등으로 입안을 청결하게 한다. 그러나 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가 극히 적다. 세균증식이 왕성해 구취가 나게 된다. 눈을 뜬 뒤 물을 마시는 것으로도 입냄새는 줄어든다.

 


다음, 공복 입냄새다. 음식물 섭취가 안 되면 침의 분비가 줄어든다. 잠을 잘 때와 마찬가지로 입안의 세균 증식과 음식물 찌꺼기의 부패가 진행된다. 이 때도 물을 마시면 좋다. 근본적으로는 식사를 하면 침 샘 활동이 왕성해 입냄새는 사라진다. 심한 다이어트도 공복 때와 유사하게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긴장성 입냄새가 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교감신경이 작용하면서 손에 땀이 난다. 입은 마르고, 손 다리는 힘에 빠진다. 침의 분비가 줄면 구취가 발생한다. 극히 피로할 때도 비슷한 상황이 된다. 긴장 상황이 풀리고, 피로가 가시면 침샘 분비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가임기 여성이 매 달 겪는 생리현상이나 임신 때는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다. 휘발성 물질이 많이 생성된다. 물로 입을 자주 헹구면 좋다. 생리기간이 지나면 입냄새는 사라진다. 노인은 인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다. 침의 분비도 적다. 노인은 특별한 치료 보다는 건강 유지에 신경 쓰고, 자주 물을 마시고, 목욕을 해주는 게 좋다. 이밖에 약물 복용으로 인한 구취, 강한 향의 음식물 섭취로 인한 구취는 일시적입이다. 치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질환에 의한 구취는 치료해야 한다. 이 경우 원인 질환을 제거해야 입냄새가 근본 치료된다. 병적인 질환이 발생하는 곳은 치아와 구강, 이비인후,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 다양하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충치, 구강염, 후비루, 만성비염, 편도결석, 역류성 식도염, 기관지 확장증, 신부전증, 당뇨, 간질환, 폐질환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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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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