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입냄새인가, 코냄새인가, 콧속의 희고 노란 알갱이와 편도결석

2023.09.14 10:02:25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비염이 있다면 입냄새가 날까, 코냄새가 날까. 입과 코는 후방부에서 연결돼 있다. 좌우의 들숨이 만나는 비인강(鼻咽腔)이다. 이곳에서는 세균 등의 이물질이 부착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인강을 통해 입안과 코안의 냄새는 서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코의 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있다면 콧속 냄새는 물론 입냄새를 풍길 가능성이 있다.

 

한의원을 찾은 사람 중에는 콧속 냄새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다. 또 코를 강하게 풀거나 코를 들이마셔 뱉으면 희거나 노란 알갱이가 나옴을 말하기도 한다. 노란 알갱이는 냄새가 역겹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한쪽 코나 양쪽 코가 막히기 쉽다. 막힌 코는 가끔 뻥 뚫린다. 이때 콧속의 냄새를 의식하게 된다. 코가 건조하면 더 쉽게 냄새를 맡게 된다.

 

콧냄새나 입냄새 상당수는 콧물과 연관 있다. 코에 비염 등의 염증이 있으면 콧물이 정상을 넘는 범위로 생성된다. 넘치는 콧물은 목 뒤로 넘어간다. 콧물은 각종 바이러스의 먹이가 된다. 콧물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편도나 편도선의 작은 구멍에 끼면 세균 증식작용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작은 알갱이로 뭉쳐진 게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편도결석이다. 건조성 비염은 편도결석 동반확률이 높다.

 

그런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으면 목안 뿐만 아니라 콧속에서도 결석 같은 농축된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재채기나 양치질 때 편도결석이 튀어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코를 풀 때 희거나 노란 알갱이가 묻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비강에서 콧물과 먼지 등이 세균과 함께 뭉쳐진 물질이다. 또는 염증반응 탓에 코안 염증 부위에서 생성된 물질도 있다.

 


평소 코딱지가 자주 끼고, 염증성과 연관 있는 점액성 분비액이 많으면 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부비동염과 같은 코의 질환이 가능성이 높다. 콧속 질환으로 인한 코냄새는 대개 비릿하면서 역겹다.

 

또 염증 자체의 냄새도 있다. 비염과 축농증의 염증이 계속되면 노란 알갱이가 만들어질 수 있다. 흰 물질은 알러지성 비염의 결과물이다. 비염이나 축녹증이 있으면 목이물감 빈도도 높아진다. 잠을 잘 때 막힌 코 탓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이 경우 코 한쪽이 붓고, 목이 불편하게 된다.

 

비염 등의 코질환으로 코에서 알갱이가 만들어지거나 콧냄새 입냄새가 나면 원인 파악을 먼저 해야 한다. 정확한 질환명과 원인을 밝히면 오래된 증상도 치료가 가능하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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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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