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화불량과 변비 입냄새

2024.09.10 07:34:28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속쓰림, 상복부 팽만감, 오심, 식후 포만감, 조기 만복감, 명치 통증 ---. 이는 소화기관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불편함이다. 이 같은 여러 증상이 소화불량이다. 이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생활에 큰 불편 요인이 된다. 반복적인 소화불량은 위장 기능 저하와 관계있다. 스트레스 등은 위장 근육 긴장, 운동 기능 약화, 과민반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소심하거나 내성적인 성격이 소화기능 장애가 높은 편이다.

 

진료실을 찾은 40대 여성은 이혼 후 소화불량과 변비를 달고 살았다. 잦은 트림을 하고, 변을 보는 것도 힘든데 입냄새까지 찾아왔다. 이 환자처럼 지속적 스트레스는 우울감,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소화 능력 저하는 위열(胃熱)을 일으켜 입냄새 개연성을 높인다.

 

위장질환은 걱정과 근심, 불규칙한 섭생, 자극성 음식섭취, 불면증과 관계깊다.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이 같은 생활습관은 계속되는 특징 탓에 치료해도 재발이 잘된다. 속쓰림, 헛배 부름, 복통, 설사, 변비, 두통, 우울증 등이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다. 증세는 복부 통증과 식사 후 거북함이 있는 기능성 소화불량, 설사와 변비로 고통받는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나뉜다. 상당수의 소화기질환자는 식사 후 불편함과 변비가 동시에 발생하고, 우울감도 높다.

 

이는 전통의학 개념으로 보면 화병(火病)으로 설명할 수 있다. 쌓인 분노와 불안이 열로 전화돼 가슴과 두뇌까지 퍼진 것이다. 우울 감정이 치솟으면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다. 마음 불안이 몸 불편으로 이어져 식욕저하, 불안, 분노, 호흡곤란, 발열, 두통, 입마름, 구취로 악화된다. 화병은 한의학에서 울화증(鬱火證)으로도 표현한다.

 


화병은 위(胃)에 좋지 않은 사열(邪熱)을 일으킨다. 자극성 음식, 열 많은 식품, 걱정, 근심으로 위열이 발생하면 입안이 헐고, 잇몸이 부을 수 있습니다. 혀는 홍색이며, 설태는 황색으로 변한다.

 

위장 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에 의한 발열 작용이 일어난다. 위나 장,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입마름이 나타난다.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증식 여건이 좋아지고, 침의 항균 작용과 윤할 작용도 떨어진다. 위와 장의 과도한 열은 구내염과 잇몸질환을 유발해 입냄새를 심하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장애, 우울증, 입냄새를 오장육부 균형 회복으로 치료한다. 소심한 사람에게 잘 보이는 이 증상들은 위와 장뿐만 아니라 정신활동과 연계된 간(肝), 심장(心臟) 기능 강화 처방을 하는 게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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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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