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담석 소화불량으로 저녁밥 거른 뒤 생긴 입냄새 대책

2024.03.05 07:00:14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50대 가정주부는 복통으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얼굴은 핏기가 없이 노르스름했고, 입에서는 트림이 자주 났다. 며칠 동안 체한 듯한 느낌이 계속되다 심한 복통이 일어난 것이다.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한 결과 쓸개에 미세한 담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간의 몇 가지 지표 수치도 정상범위를 벗어났다.

 

병원에서는 간 수치를 내리는 처방만 했다. 담석으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간 수치 증가가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담석이 미세하기에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약 복용 후 간 수치는 정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여전히 소화는 안 되었다. 저녁을 먹으면 밤새 불편했다. 그녀는 밤에는 아예 금식을 했다. 배고픔 보다는 배아픔을 피하려는 자구책이었다. 낮에 점심을 먹은 뒤에는 물 외의 음식은 입 대지 않았다.

 

몇 달 동안 식생활 변경이 계속되자 배고픔은 점차 잊혀졌다. 소화불량이 완화되고, 복통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입이 늘 텁텁했다. 전날 밤 양치질을 깨끗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에서 냄새가 났다. 종종 지독하게 역겨운 냄새가 속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것을 느꼈다.

 


그녀가 한의원에 찾아왔다. 검사를 한 결과 조치가 필요한 정도의 입냄새가 났다. 식사 공백으로 인해 간헐적 단식과 비슷한 입냄새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오후 1시에 점심을 들고, 다음날 아침 8시의 식사까지 18시간 이상을 먹지 않았다.

 

음식량이 줄면 당질 섭취도 줄게 돼 입냄새가 날 수 있다. 인체는 포도당이 부족하면 에너지원으로 지방에서 분해된 케톤체를 사용한다. 아세톤이나 아세토아세트산 등의 총칭인 케톤체가 입냄새를 일으킨다.

 

이에 대한 대책은 식사를 정상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 과일과 야채 등의 섬유질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방법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을 물로 헹구는 것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단순히 규칙적인 식사는 물을 마시는 것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다.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할 때 입냄새가 사라진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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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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