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코로나19 시대 스트레스 화병과 입냄새 다스리는 법

2021.08.12 08:00:00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화병(火病) 나겠다”, “울화통이 터진다.”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전 예약 시스템 먹통 현상에 짜증을 낸 사람들 반응의 일부다. 코로나19 시국의 장기화는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한다. 스트레스와 분노가 조금씩 늘고 있다. 이런 심신의 상태가 특정 자극에 대해 울화통이라는 표현으로 나온 것이다. 분노 등 억압된 감분이 표출되면 괜찮다.

 

​그러나 배출되지 않고 몸이나 마음에 쌓이면 병이 된다. 오랜 기간 쌓이고 쌓인 게 울(鬱)이다. 분노 걱정 놀람 등은 열증을 만들거나 기혈순환에 방해가 된다. 이로 인해 기혈이 울체(鬱滯)되면 한국인에게 많은 화병이 발생된다. 분출되지 못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생기는 신체적 심리적 질환이다.

 

증상은 열감, 명치의 뭉침, 가슴 답답함, 분노, 응어리 감정 등이다. 또 입마름, 두통, 놀람, 무력감, 수면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감정 기복도 특징이고, 구강건조나 소화불량으로 인한 입냄새도 발생할 수 있다.

 

화병은 중년 여성에게 특히 많다. 갱년기가 오는 나이에다 환경적 요인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중년은 부모를 모시고, 자녀를 양육하는 낀 세대다.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세대다. 코로나19 시국인 요즘에는 예전에 비해 가정 경제 어려움도 많다. 남편과 자녀는 재택근무나 재택 학습 시간이 많다. 남편의 직장 생활이 불안하고, 자녀의 취업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다. 주부 입장에서는 몇 가지 악재가 겹친 셈이다.

 


걱정과 불안, 불만이 누적되면 분노가 생긴다. 감정의 응어리가 분노이고, 분노의 다른 형태가 열(火)이다. 한방에서는 상한 감정을 기쁨, 슬픔, 놀람, 화냄, 생각 등의 칠정(七情)으로 파악한다.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칠정의 동요 속에 간의 기능이 약화되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이 일어난다. 이로 인해 입냄새를 유발하는 매핵기, 위산역류 등도 발생된다.

 

화병 치료는 탕약, 침, 뜸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약보다는 명상호흡이나 산책 등 심신 안정 자연요법이 우선이다. 탕약은 입맛저하, 분노상승, 불안, 안구충혈 등의 증상에 따라 소요산, 귀비탕, 분심기음, 시호가용골모려탕, 온담탕, 계지가용골모려탕 등이 처방된다. 이 처방들은 입냄새 제거와도 관련이 있다. 화병 증상 중 구취의 정도에 따라 약재를 가감한다. 침 치료는 입안이 화끈한 구강 작열감, 우울증 등에 효과가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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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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