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입냄새 목이물감 일으키는 후비루와 후비루증후군의 정체

2021.08.26 08:00:00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후비루는 코에서 분비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질환이다. 코와 코 주위의 공기주머니인 부비강에서 하루 300~600mm의 분비물이 생성된다. 분비물은 점막을 부드럽게 하고 이물질을 제거한다.

 

코로 들어온 공기에 습기를 제공하고, 코의 감염을 막는다. 후비루가 발생하면 분비물이 증가하고, 끈끈해진다. 간혹 목 근육이나 삼키는 연하운동 이상으로 분비물이 목에 고이거나 코 뒤로 넘어간다. 그런데 이 같은 불편함이 계속되는데 이학적 검사에서 후비루를 의심할 만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면 후비루증후군이라고 한다.

 

주된 증상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며 이물감이 느껴진다. 항상 목 뒤에 무엇인가 붙어있는 불편함이 있다. 묽은 코 가래를 자주 뱉는다. 끈적거림이 심한 코 가래는 잘 뱉어지지도 않아 불편함이 더하다. 원인질환에 따라 콧물, 코 막힘, 킁킁거림, 목통증, 쉰 목소리, 인후통이 동반된다. 후비루는 구취를 유발한다. 목 뒤에 고인 분비물은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세균에 의해 쉽게 분해되면서 질소화합물을 분비, 심한 냄새를 풍긴다.

 

​후비루는 주로 비염, 부비강염(축농증), 비인후염 등으로 인해 코 점막 건조나 손상으로 발생한다. 오염된 환경에 장시간 노출, 코뼈가 비뚤어지는 비중격만곡증, 노화 등은 코의 점막이 위축시키고 건조하게 한다. 특히 만성비염과 축농증은 후비루와 친연관계가 깊다. 또 감기, 임신, 코를 마시는 습관, 뜨거운 음식 섭취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경우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및 국소 스테로이드로 치료한다. 부비동염(축농증)은 항생제 사용 후 호전이 없으면 수술 치료도 고려한다. 역류성식도염이 원인일 경우 점막 용해제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식염수 세척을 통해 증상을 개선한다.

 

​한의학에서 만성 후비루는 코와 함께 폐, 비, 신 등 장기의 면역력 강화 치료를 선행한다. 코에서 고름을 뽑아내는 치료 효과는 짧은 기간에 불과하다.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재발 우려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 원인과 증상에 따라 개인별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개인차가 있지만 농축환약이나 가루 형태의 신궁환과 함께 탕약이나 발효제가 추가하면 효과가 높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 선행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10여 가지 약재 성분의 연고인 비염고와 스프레이 형태의 청비수, 통비수 등으로 코 안의 염증과 노폐물을 제거한다. 구취 동반 기침으로 편도에 무리가 가는 경우에는 세균을 억제 감소가 기대되는 구청수를 함께 처방한다. 코에 염증이 있으면 한약 추출물인 비염겔을 비강에 삽입해 노폐물 제거, 염증 완화, 코 점막 강화를 꾀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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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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