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생리기간 구취, 휘발성황화합물 증가와 입냄새 관계

2021.09.30 08:02:05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는 성인의 절반가량이 의식하고, 열 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치료를 생각한다. 남녀를 구분하면 여성이 약간 많은 편이다. 이는 생리적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젊은 여성은 남성과 달리 생리를 한다.

 

생리 기간에는 입냄새 불안이 있을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입냄새 개연성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의식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예민한 성격의 여성은 지나친 걱정으로 병을 만들기도 한다.

 

배란과 구취 관계는 휘발성황화합물이 변수다. 월경 주기 동안 타액의 점조도는 황체기에 비하여 배란 시기에 감소된다. 반면 입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황화합물은 평소에 비해 생리 기간에 2~4배 많아진다. 특히 특히 배란기 전후 48시간에 농도가 높아진다.

 

생리 기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 컨디션이 저하될 개연성이 있다. 식은땀이나 열이 발생하고, 편두통, 신경질, 가슴 통증, 우울감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 이 같은 피로감이 지속되면 인체 저항력이 떨어져 구강에 혐기성 세균 증식 가능성이 높다. 침의 점조도가 변하기에 생리 기간에 구취가 발생하기 좋은 여건이 된다.

 


월경은 달의 변화와 연관성이 점쳐진다. 많은 여성의 월경은 음력 1일 무렵이고, 배란기는 보름 전후다. 배란일은 달의 인력과 무관하지 않다. 한방에서는 질병 치료를 달의 움직임과 연동했다.

 

황제내경소문에 따르면 기와 혈은 초승달부터 순행하여 위기가 잘 통하다. 보름달에는 기와 혈이 충만하고, 근육도 튼튼하다. 그믐달에는 근육이 허약하고, 경락 공허로 인체가 약해진다. 침을 쓸 때는 하늘의 기운에 따라 기와 혈을 조절한다. 천기 한랭에는 침을 삼가고, 천기가 따뜻할 때 시침한다. 초승달에는 사법(瀉法)을, 보름달에는 보법(補法)을 금한다. 그믐달에는 아예 치료를 하지 않는다. 천기의 변화에 순응한 치료를 한다.

 

이 같은 방법은 치료의 큰 그림이다. 현대에는 예전의 해와 달 등 자연현상 외에 인위적인 변수가 많다. 따라서 입냄새 등 생리 기간 질환의 치료 때는 고려해야 변수가 더 는 셈이다. 생리 기간 어떤 치료든 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면역력을 키워주는 처방이 좋다.

 

또 입냄새는 직접적으로는 어혈을 풀고, 자궁을 보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다. 막힌 것은 풀고, 부족함을 채우는 처방으로 기의 불균형, 각 장기의 순환장애 등도 해소시키면 입냄새도 사라진다. 또 생리의 영향으로 위나 장, 또는 호흡기 등의 약화에 따른 진단도 병행해 개인별 맞춤 처방을 하면 구취를 쉽게 잡을 수 있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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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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