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하루 중 입냄새와 목이물감이 심한 시각과 대책

2021.11.18 07:30:00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입냄새도 그렇다. 입냄새가 심한 때가 있고, 치료해야 할 때가 있다. 모든 입냄새를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섭생이나 생리적 현상으로 인한 구취는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 지나면 소멸된다. 다만 때를 기다리며 조심을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공동체 생활의 에티켓이다.

 

하루 중 입냄새가 가장 심한 때는 아침에 눈을 뜬 직후다. 필자의 상담 경험은 물론 다른 학자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구취가 심한 시기로 아침 눈을 떴을 때로 대답한다.

 

아침을 먹기 전에 구취를 의식하는 비율도 높다. 눈을 떳을 때와 아침 식사 전은 모두 공복 상태다. 8시간 수면을 가정하면 전날부터 10여 시간 공복으로 인해 입냄새가 심해지는 시기다. 점심 식사 2~3시간 뒤에도 입냄새를 의식하는 사람이 꽤 된다. 이 시간대로 공복기간에 해당된다. 기상 직후에 입냄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소화를 촉진하고 구강을 정화하는 타액 유출의 극소화다. 잠을 자거나 굶으면 침샘의 분비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침샘은 음식을 씹을 때 자극된다. 침은 자정작용을 한다. 음식 섭취 때 증가된 타액은 입안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음식을 먹지 않거나 잠을 자면 타액 작동의 미미하여 구취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취의 정도는 타액의 양과 반비례한다.

 


또, 잠자는 시간이 부패의 황금기로 작용된다. 수면 시간은 8시간 전후가 많다. 이 시간이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부패하기에 충분하다. 밤에 고여 높아진 침의 산도는 음식물 잔해를 쉽게 부패시키고, 박테리아의 증식이 금세 일어난다. 박테리아가 넘치고,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냄새는 진하게 된다.

 

여기에 위산 역류도 입냄새를 역겹게 한다. 오랜 시간 공복으로 위가 비면 위산 냄새가 입으로 올라올 수 있다. 기상 직후에는 최고 공복기다. 단백질 소화에 관여하고 유해세균을 물리치는 위산이 분비되는 위장은 자극이 심하다.

 

위장의 위벽은 뮤신이 보호막을 형성해 위산의 자극에서 안전하다. 그러나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 등의 다른 기관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 시큼한 냄새도 여과되지 않고 입으로 올라온다. 위산역류가 심하면 구취도 느끼게 된다.

 

점심 식사 후 공복시간, 저녁식사 후 공복시간도 같은 원리로 입냄새 개연성이 있다. 이 같은 공복 구취는 식사를 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소된다. 그러나 구취 제거가 되기 전에는 물을 마시거나 가글로 입냄새를 완화시키는 게 좋다.

 

다만 시간이 지나도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단순한 생리적 현상으로 인한 구취가 아닐 수 있다. 입냄새 치료 경험이 많은 한의원에서 소화기 내과 이빈후과적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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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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