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입냄새가 지속되면 호흡 방법 확인도 필요

2022.06.02 08:00:42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입냄새의 원인은 다양하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으로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입냄새는 호흡법과의 연관 가능성도 있다. 오랜 기간 구취로 고생하면 호흡 방법도 확인하는 게 좋다. 호흡 때 구강의 악취, 혈액에 녹은 장부의 가스가 배출된다.

 

호흡법은 크게 흉식호흡과 복식호흡이 있다. 에너지 생성과 관련 깊은 흉식호흡은 교감신경을 항진 시킨다.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면 입으로 숨 쉬기도 한다. 구강 호흡은 입안을 마르게 하고, 면역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반면 복식호흡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화력을 촉진시킨다. 입냄새 건강에서는 아주 좋은 호흡법이다.

 

구취 측면에서 흉식호흡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구강호흡 유발이다.

긴장은 숨을 가쁘게 한다. 호흡이 빨라지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구강호흡을 하면 인체에 외부 세균이나 미세먼지 등이 여과 없이 들어온다. 코는 1차 필터링 기능을 하는 반면에 입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체에 침투한 유해물질은 면역력 저하를 야기한다. 이비인후과나 내과적 질환은 구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산소 부족 가능성이다. 산소는 복식호흡을 해야 충분히 흡일할 수 있다. 흉식호흡을 하면 보통 1.5~2.5리터의 공기를 흡입한다. 인체 활동에서 충분하지는 않은 양이다. 폐활량이 낮으면 숨을 거푸 쉬어 산소를 빨리 흡입해야 한다. 특히 입호흡을 하면 산소 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이는 심장 무리로 이어진다. 심장이 압박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해진다. 숨이 가슴에서 주로 오가기에 소화기능도 떨어진다. 심장과 위장의 부담은 몸에 열(火)을 축적시키고 가스를 생성시켜 입냄새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혈액순환 장애 가능성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진다. 건강하지 못한 혈액은 구취의 주요한 요인이다. 산소 부족 호흡이 지속되면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신간동기(腎間動氣) 활동에 지장이 생긴다. 이 경우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여러 질병이 유발된다. 위나 장, 폐 등의 질환은 입 냄새를 발생시킬 수 있다.

 

흉식호흡 원인은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 자세를 바르게 하면 호흡도 깊어진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균형이 무너진 자율신경계의 조화에도 도움이 된다.

 

호흡법은 입냄새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호흡법 자체가 입냄새의 주된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 흉식호흡이나 입 호흡으로 유발하는 질환이나 자세 등을 바로 잡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입냄새를 치료할 때 체질과 증상을 면밀히 살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입냄새 원인을 찾고 복합적인 구취 해소 처방을 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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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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