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아, 짜증나! 분노증후군 일으키는 화병과 목이물감, 입냄새 관계 

2022.06.09 07:00:22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아, 짜증 나!”, “너, 왜 그래!” 인생에서 사춘기나 갱년기는 예민한 편이다. 그런데 질풍노도 시기인 사춘기나 신경질적 반응이 느는 갱년기 등의 특수상황이 아닌데도 화에 치여 사는 사람이 있다.

 

답답함, 우울함, 억울함,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이 오랜 기간 가슴에 억눌려 나타나는 분노증후군이다.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해 몸에 누적되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다. 짜증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신호다. 

 

이 상태가 되면 몸에서는 가슴 답답함, 명치의 통증, 잦은 소화불량, 급체, 얼굴의 홍조,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혈압상승, 뇌졸증 등의 유발 사례도 있다. 분노가 해소되지 않고 만성화 되면 우울증,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한방이나 민간에서 화병으로 표현되는 분노증후군은 목이물감, 입마름, 입냄새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또 소화기관 등 장부의 기능을 떨어뜨려 면역력 저하로 이어진다. 호르몬, 신경계, 내분비 불균형과 함께 입안과 내장의 세균총의 불균형도 불러온다.

 


인체에 총체적 난국을 부르는 분노를 한의학에서는 열(火)로 설명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위나 폐에 열이 발생하면 침의 분비가 적어져 입마름이 일어난다. 구강이 건조하면 세균증식 여건이 좋아지고, 침의 항균 작용과 윤할 작용도 떨어져 구취를 야기한다.

 

위와 폐의 열은 섭생, 분노 조절력 등의 환경과 밀접하다. 감정의 응어리가 분노(火)이고, 분노가 입마름과 불안, 식욕저하, 우울감 등을 일으킨다. 감정통제가 가능하면 위 증상들은 쉽게 해소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신위일신지주(神爲一身之主)라고 했다. 몸의 주인은 마음이라는 의미다.

 

한의학에서는 화병의 주된 항목으로 간열(肝熱)을 주목한다. 답답한 감정이 발산하지 못하면 간의 기운이 막히고 안에 쌓이는 것으로 이해한다. 또 억울한 감정이 지나치면 기혈이 순조롭지 않아 분노가 더 쌓이게 된다.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간의 기능이 약화되는 간기울결(肝氣鬱結)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불면, 우울, 매핵기, 위산역류 등 구취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화병 치료의 주 과정은 간의 기혈 순환 촉진으로 화와 담을 제거하는 것이다. 방법은 약물, 침, 뜸 치료 등이 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명상요법도 방법이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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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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