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가을에 감기로 오인되는 목통증과 목이물감

2022.10.06 08:30:34

(조세금융신문=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찬바람이 불면 감기 환자가 는다. 감기는 흔히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른다. 때로는 근육통이나 두통이 동반되고, 기침이 잦고 가래가 낄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보이면 영양식을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가 약을 복용하면 쉽게 호전이 된다.

 

그런데 요즘은 ‘하 수상한 시절’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가슴이 철렁일 수 있다. 혹시 코로나19가 아닐까 불안할 수 있다. 감기와 코로나19는 증상이 겹치는 게 많은 탓이다. 따라서 고열과 목통증이 계속되면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면 삼킴 장애나 목이물감, 목통증이 심하지만 열이 없으면 지레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위산역류, 비염이나 축농증, 편도결석 등으로 인해 목이물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 감기로 인한 급성인후두염으로 목이 아픈 경우는 일시적이다.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 보름 이내에 사라진다.

 

이에 비해 목통증과 이물감, 헛기침이 오래가면 만성 식도염, 후두염, 인두염, 편도선염, 입안 점막 질환, 인후두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계속 자극된 목에 불편함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목이물감과 목통증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목 자체의 이상과 전신의 문제다. 목의 병변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기에 만성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다. 만성 목이물감은 대개 전신의 문제다. 마른기침이 잦고, 목이 자주 쉬고, 목이물감이나 삼킴 장애 등 오랜 기간 계속되면 오장육부 전체의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심장, 폐, 신장 등의 상태를 면밀히 살피면 원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특정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면 목이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화력이 약해 위산역류가 잦으면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후두염을 일으켜 목이 불편해진다.

 

한의학에서는 목의 불편함을 매핵기로 접근도 한다. 매핵기는 칠정의 기(氣)가 뭉쳐 담연이 생긴 결과로 매실 씨 같은 게 인후를 막는 현상이다.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하여도 넘어가지 않는다. 원인은 스트레스, 위산역류, 후비루 등 다양하다. 매핵기 치료법으로 고금의감에서는 가미사칠탕과 가미이진탕 반하후박탕 등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평소에 따뜻한 도라지차나 모과차를 마시면 목이물감이 조금 완화된다.

 

 

[프로필]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 전, 대전대학교 한의대 겸임교수

• 전, MBC 건강플러스 자문위원

• 대전대학교 한의대 석사·박사 학위

• 논문: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

• 저서: 입냄새, 한달이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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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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