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드업계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 사업부터 모바일단독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 등으로 결제시장 변화의 한 획을 그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올 상반기 신용카드업계 10대 뉴스를 살펴봤다.
◆간편결제 서비스·모바일 단독카드 등 결제시장 변화
금융당국이 올 초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카드업계에서는 ‘핀테크’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카드사들은 카드정보를 스마트폰이나 PC에 한 번만 등록해두면 이후에는 카드 없이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 상반기 ‘모바일카드’ 단독발급이 허용되면서 하나카드의 ‘모비원(mobi1)' 출시를 시작으로 카드사들이 모바일 전용카드를 연이어 시장에 내놨다. 스마트폰 활성화로 모바일 경제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오프라인 가맹점이 제한적인데다 번거로운 결제과정으로 인해 실효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관련조직 구성 등 '빅데이터' 활성화 바람 불어
올해 초 카드사 수장 대다수의 신년사에는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계속 언급됐다. 그동안 쌓인 카드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패턴을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카드고객이 언제, 어디서, 얼마를 썼는지에 대한 기록인 '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해 관련조직을 꾸려 관련 상품을 속속 선보였다.
포지티브(가능한 사업만 나열한) 방식으로 한정된 업무만 가능했던 카드사의 부수업무 규정도 네거티브(포괄주의)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에 삼성카드는 에너지 신사업 일환으로 아파트관리회사와 함께 지하주차장 LED교체 사업을 진행했고 하나카드와 롯데카드는 사내공모를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해외여행객·해외직구 증가 등으로 특화 상품 잇따라 출시
해외여행객 수와 해외직접구매 증가 등으로 해외결제 카드건수와 금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해외에서 할인·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해외직구 관련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한-중 간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유니온페이(은련카드)와 업무제휴하는 카드사들이 늘어났다. 내국인의 중국내, 중국인의 국내 소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카드해지 증가 등으로 체크카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전체 카드이용금액 비중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 역시 수익성을 이유로 예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체크카드 상품에 공을 들이고 관련 이벤트도 활성화하고 있다.
◆문화·바이럴마케팅 강화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잘 쉬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카드사들 역시 문화(컬처)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문화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회사 이미지 개선, 더 나아가 신규고객 유치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슈퍼콘서트’에 이어 '뮤직라이브러리'를 개관했으며 롯데카드는 ‘무브 더 마스터피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20-30대 라이프사이클에 최적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신인 인디밴드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잠재고객인 20-30대 젊은층에 어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유투브 등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입소문이 나는 방식의 ‘바이럴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삼성카드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더 격렬하게···” 광고카피에 이어 영화 ‘her’를 재구성한 무비영상 ‘사라’ 등으로 유투브 조회수 200만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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