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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전 세계 미군의 주둔 태세를 다시 검토하고 이 기간 독일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부처 방문인 국무부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미군의 전 세계 태세 검토를 이끌 것이라며 이는 미군이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우선순위와 적절히 부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독일 주둔 미군에 대해 계획된 재배치는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결정한 주독미군 감축 계획을 되돌리거나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얀마 쿠데타에 대해 군부가 권력을 포기하고 구금자를 석방하는 한편 통신 제한 철폐, 폭력 자제를 요구했다. 또 러시아 문제와 관련해선 응분의 대가를 부과하고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예멘에서 공격적 작전을 위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주권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지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나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며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상업적 우위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환율 타겟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외신들의 분석은 온도차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때부터 내려온 소위 '강한 달러' 정책 기조로의 복귀를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로이터통신은 옐런 지명자가 강달러를 옹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강달러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가 사실상 폐기한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라는 검토 결과를 내놨다.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오는 17일 회의에서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을 권고하면 FDA가 18일 최종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국가가 없어 미국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검토보고서에서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투여시 특별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4쪽짜리 이 보고서는 17일 자문위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작성됐다. 모더나 백신이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지난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두 번째 백신이 나온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회 접종해야 정상적 면역력을 가질 수 있다.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4.1% 예방효과가 나타났고, 연령대별로 18∼65세는 95.6%, 65세 이상은 86.4%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FDA는 지난달 7일 기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지역 경제단체 '베이에어리어 카운슬' 주최로 열린 온라인 토론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률 증가세를 가리켜 "특히 단기적으로 중대한 하방 리스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통제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감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부터 발을 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벌써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잇따라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틀림없이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바이러스가 지금 빠른 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앞으로 몇 달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미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부터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일부 업종은 대유행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똑같은 경제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서비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15일 참가국들이 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 협정 참가국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RCEP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번 서명은 한국 정부로서는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를 통해 FTA에 서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한국은 15개국 가운데 14번째(알파벳순)로 호명됐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후 1시 55분 협정문에 서명하자 문 대통령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보였다. RCEP 참가국의 무역규모, 인구, 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른바 '메가 FTA'가 출범한 것으로, 협정 참가국 사이에서 관세 문턱을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 활성화를 이뤄내자는 것이 기본적 취지다. 일례로 인도네시아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경우 현재 최고 40%의 관세를 감수해야 하지만, RCEP이 발효된 뒤로는 관세가 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가입국 간 원산지 기준을 동일화해 '스파게티 볼' 효과를 최소화하는 이점도 있다. 스파게티 볼 효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명확해졌다. 6일 한국 오후 4시 기준으로 조지아 주만 승리하면 조 바이든 시대가 개막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후보가 이곳에서 이길 경우 538명의 선거인단 중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명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표율이 99% 상황에서 조지아 개표가 돌연 중단되고 이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재검표 요구와 개표 중단 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미 경제·외교 등과 관련해서 전문가와 정치계는 바이든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집권 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0.1~0.3% 포인트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공개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한국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재정지출 확대가 미국 경제 성장률을 높인다고 했다. 그러면 세계 교역 물량이 늘어나고,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수혜를 입는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을 기대하기 전에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갈 지에 대한 청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우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3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규모가 20년만에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다.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한 기업들이 기술, 산업재(Industrials), 헬스케어 등 분야에 쏠리면서 위축됐던 투자자 심리가 크게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에는 전 세계 IPO 건수는 총 445건으로 조달 금액(Proceeds)으로 계산하면 950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3분기 대비 각각 건수로는 77%, 금액로는 138% 증가한 수치이며, 조달 금액 기준 최근 20년간 역대 최대규모다. EY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투자자 심리도 개선돼 글로벌 IPO가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IPO시장은 코로나19라는 변수에도 전년 대비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2020년 1월부터 9월까지의 IPO 건수(872건)와 조달 금액(1653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3% 증가했다. IPO시장을 주도한 업종은 기술, 산업재,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미국이 한국산 페트 시트(PET sheet)에 최고 5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산 페트 시트에 대한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SK케미칼을 비롯한 국내 기업 13곳에 52.0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2월 예비판정에서 받은 관세와 동일한 수준이다. 상무부는 예비판정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 기업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고 조사 절차를 상당히 지연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불리한 가용정보'(AFA)를 적용했다. AFA는 대상 기업이 자료 제출 등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경우 상무부가 자의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것이다. 상무부는 다만 조사에 협조한 1개 기업에는 예비판정(8.02%) 당시보다 낮아진 7.19%의 관세율을 산정했다. 지난해 7월 미국의 페트 시트 기업들은 한국, 멕시코, 오만에서 들어오는 제품으로 인해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덤핑 혐의 제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미국 기업들은 한국산 페트 시트에 대해 44.45∼52.39%의 반덤핑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14일 한국산 타이어 등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한국과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된 승용차와 경트럭의 타이어가 포함된다. 한국의 경우 반덤핑 여부만 조사대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의 승용차와 경트럭 타이어 수입으로 인해 미국 산업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합리적인 징후가 있다고 판단했다. USITCS는 이들 국가의 제품이 미국에서 공정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베트남의 경우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다고 주장했다. 위원회의 결정으로 미 상무부는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제품의 수입에 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출국의 장려금이나 보조금 지원을 받아 제품 가격을 낮추는 바람에 수입국의 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결정을 했다. 예비적 상계관세 결정은 8월 26일부터, 예비적 반덤핑 관세에 관한 결정은 11월 9일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5월 13일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을 상대로 반덤핑(AD)와 상계관세(CV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