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번 출구〉를 〈삶의 출구〉로 바꾸는 예술의 힘
그녀의 철학이 투영된 복귀작은 뮤지컬 〈4번 출구〉다. 극단적인 선택의 경계에 선 청소년들의 현실을 다룬 이 작품은 제목에서부터 역설적인 희망을 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은 실패했다고 느끼는 순간 세상이 닫혔다고 생각한다"면서 “〈4번 출구〉는 그 절망의 순간에도 반드시 선택지는 남아 있으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출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에게 스토리움은 포기가 아니라 확장이다. 혼자 소리를 증명하던 자리에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는 무대로 옮겨온 것”이라며 제작자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 2026년 4월 대학로 공연 시작으로 전국 순회 및 캠페인 병행
뮤지컬 〈4번 출구〉는 오는 2026년 4월 대학로 중앙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선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 기반 공공 프로젝트로 확장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예술의 역할을 ‘실질적인 손 내밈’이라고 정의한다. “완벽함을 요구받으며 버티는 아이들, 한계를 실패로 오해하는 청소년들에게 예술이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아직 출구가 남아 있다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예술이 가장 어두운 순간에 사람을 다시 삶 쪽으로 이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 공연으로 답하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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