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큰 폭 개선됐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외형상 실적 호황을 나타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체력이 함께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 늘었지만, 수익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코스닥 또한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으나, 적자기업 비중이 여전히 높고 재무 부담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639개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7조5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6조3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83% 늘었고, 순이익은 141조4436억원으로 177.82% 증가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6.85%로 전년 동기 대비 9.55%p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1273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4조9461억원으로 21.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1284억원으로 78.17%, 순이익은 4조4342억원으로 171.22% 늘었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남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 현장은 예상보다 훨씬 날카로웠다. 지난 18일과 19일 하루차이로 열린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홍보관 설명회는 단순 사업조건 비교 자리가 아니었다. 양사는 설명회 내내 서로의 설계와 금융 조건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상대 전략의 한계를 부각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겉으로는 공사비·금리·공사기간 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드러난 본질은 달랐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라는 상징성과 미래 하이엔드 이미지를 앞세웠고, DL이앤씨는 “압구정 최고가”와 조망 특화를 내세우며 기존 압구정 위계를 흔들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같은 압구정을 설명하면서도 양사의 언어와 분위기, 설계 철학은 완전히 달랐다. ◇ 현대 “압구정5구역 저평가 끝내야”…‘압구정 현대’ 전면 배치 현대건설 홍보관에서는 ‘압구정 현대’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현대건설 측은 “압구정5구역은 갤러리아백화점과 로데오거리가 바로 앞인데도 유독 시세가 낮았다”며 “압구정2·3구역 수준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상품과 특화 설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설명 역시 단순 공사비보다 미래 가치와 브랜드 상징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대건설
(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배달앱에서 음식을 고르다 보면 마주치는 문구가 있다. “포장 주문 시 3000원 할인.” 소비자 입장에선 솔깃한 제안이다. 비싼 배달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음식값마저 깎인다. 집 앞 식당이라면 직접 다녀오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처럼 보인다. 하지만 1000원도, 5000원도 아닌 하필 ‘3000원’이라는 액수를 두고 의문이 남는다. 외식업계는 이 3000원이 식당 주인의 단순한 선심에서 나온 액수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배달앱 중심으로 재편된 비용 구조 속에서 자영업자들이 불가피하게 짜낸 일종의 타협점이라는 분석이다. 포장 주문으로 배달비를 없애도, 앱을 거치면 중개수수료와 결제수수료가 남는다. 식당 입장에선 배달비가 빠진 자리를 할인액으로 채우고, 그 뒤에 다시 앱 수수료가 따라붙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 41조 배달 시장…“포장 주문도 수수료 뗀다” 배달앱은 동네 식당 매출을 좌우하는 거대 유통 채널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41조48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배달은 외식 보조 수단을 넘어 식당 장사의 핵심 통로로 자리 잡았다. 업주들의 고민은 플랫폼 이용에 따른 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국세청이 국내 1위 고액 체납자인 권혁 시도그룹 회장의 체납액을 징수하고자 시도그룹이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을 상대로 압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업계는 세정당국이 지난 15년간 체납을 이어가고 있는 권혁 회장의 체납세금을 모두 환수할지 주목하고 있다. 13일 세정당국‧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징세관실은 최근 울산광역시 소재 HD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해 시도그룹이 발주해 건조 중인 선박과 관련된 계약서 등을 넘겨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 28일 국세청은 최근 9개월간 3개국 과세당국과 징수공조를 통해 5건, 총 339억원에 이르는 체납세금을 환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중에는 권혁 회장의 체납세금 일부도 포함됐다. 따라서 업계 내에서는 이번 국세청의 HD현대중공업 방문을 두고 세정당국이 권혁 회장의 체납세금을 본격적으로 환수하기 위한 움직임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했다. 국세청이 공개한 2025년 기준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권혁 회장은 종합소득세 등 4개 세목에 대한 체납건수가 총 23건이다. 전체 체납액은 3938억여원으로 현재까지 국내 1위 개인 체납자에 속한다
(조세금융신문=김휘도 기자) AI와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국제조세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다국적기업의 거래 구조는 더욱 복잡해졌고, 각국 과세당국의 조세회피 방지 규제 역시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국제조세의 핵심 이슈와 실무 대응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전문서가 출간됐다.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최근 『국제조세론』 전면개정판(삼일인포마인)을 펴냈다. 2021년 초판 발간 이후 5년 만의 개정판이다. 이번 개정판은 AI·디지털 경제 시대의 국제조세체계 개혁(BEPS 2.0), 글로벌최저한세, 역외탈세 대응 등 최신 국제조세 이슈를 폭넓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법령 해설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제거래 조사와 과세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와 과세당국 모두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세조약 남용, 수익적 소유자(BO), 주요목적기준(PPT) 등 실무상 쟁점이 되는 사안들을 OECD 기준과 국내외 판례를 토대로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국제거래 설계와 세무조사 대응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사례와 거래흐름도도 풍부하게 담았다. 책은 ▲국제조세 일반론 ▲조세조약론 ▲국내원천소득론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태성회계법인이 대형 회계법인 부회장 출신의 거물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선다. 태성회계법인(대표이사 남상환)은 지난 18일, 신경섭 전 KPMG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임한 신 회장은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계·재무자문 분야의 베테랑이다. KPMG삼정회계법인 재직 당시 감사본부 대표와 FAS(재무자문)본부 대표를 거쳐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대형 M&A와 기업재무자문, 핵심 감사 업무를 진두지휘하며 굵직한 성과를 내온 인물이다. 태성회계법인은 신 회장 영입을 기점으로 감사 및 FAS 역량을 '빅4'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고객 중심의 종합 회계 서비스를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견 회계법인 중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태성회계법인은 현재 남상환 대표이사를 필두로 공인회계사 140여 명, 전문 인력 120여 명의 맨파워를 가동 중이다. 태성회계법인 관계자는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신 회장의 합류로 태성회계법인의 시장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2006년 4월 1일 창립했습니다. 저도 초창기 멤버였죠. 당시 사무실 앞 휘문고등학교에 ‘개교 100주년’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는데, 오늘 와보니 ‘개교 120주년’ 플래카드가 걸려 있더군요. 그러니까 우리도 20년이 된 겁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2층 매그놀리아홀에서 열린 현대회계법인 창립 20주년 기념식. 곽규백 대표(공인회계사)는 기념사 첫머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소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는 곽 대표였지만, 이날만큼은 첫 인사말 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20년 세월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간 듯했다. 그는 행사 내내 임직원들과 함께 20주년의 의미를 여러 호흡으로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김기영 한국회계학회 회장(명지대 부총장·경영학과 교수), 박인호 강남세무서장, 박영철 한국남부발전 부사장 등 외빈들이 참석해 축사와 덕담을 전했다.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바리톤 성승욱과 소프라노 오신영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더했다. 두 사람 모두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뒤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온 성악가들이다. 창립 멤버들과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서울지방국세청과 서울지방세무사회가 2025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앞두고 신고 편의 개선과 세무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청장 김재웅)과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 이종탁)는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 7층 회의실에서 ‘2025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간담회’를 열고 신고 운영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종탁 회장과 서울지방세무사회 임원진은 간담회에 앞서 김재웅 청장을 예방해 세무업계 현안과 홈택스 운영 개선 필요성 등을 전달했다. 김 청장은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업무로 세무사들의 노고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고업무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최근 플랫폼 업체들의 대량 스크래핑으로 세무사들이 신고업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홈택스 이용 과정에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국세청은 이날 모두채움 서비스 확대, 인적공제 자기검증 강화, 사전 자기검증 서비스 확대 등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편의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또 사업자대출 관련 이자비용이 확인될 경우 사업자대출의 용도 외 사용 여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넥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단순 실적 숫자보다 그 내부 구조 변화에 쏠리고 있다. 오랜 기간 중국 ‘던전앤파이터’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던 넥슨이 최근 들어 북미·유럽 시장과 메이플스토리 기반 IP 확장에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슈터 게임 ‘ARC Raiders(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넥슨이 기존 중국 중심 수익 구조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흐름도 감지된다. 다만 회사가 2분기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을 직접 예고하면서 성장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14일 넥슨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22억3400만엔, 영업이익 581억6300만엔, 지배주주 순이익 572억2500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6%, 영업이익은 39.8%, 순이익은 117.8% 증가했다. ◇ ‘던파 회사’ 이미지 흔들기 시작한 넥슨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넥슨의 수익 구조다. 오랜 기간 넥슨 실적은 사실상 중국 ‘던전앤파이터’ IP 성과에 크게 좌우됐다. 중국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출시 26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기록한 붉은사막은 1분기에만 26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IP 매출의 81.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의 영업이익률은 64.5%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 실적 반등을 넘어 펄어비스의 사업 체급 자체가 달라진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초기 흥행보다 장기 판매 지속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9.8%, 영업이익은 2584.8% 증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펜리스 크리에이션(구 CCP게임즈) 지분 매각 완료에 따라 계속영업 기준으로 재작성된 재무제표를 적용했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단연 붉은사막이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장, 4일 만에 300만장, 12일 만에 400만장, 26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기록했다. 신규 IP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흥행 기반을 확보했다는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위메이드가 단순 게임 판매를 넘어 플랫폼 수수료와 NFT 기반 장기 수익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위믹스 유통 논란 이후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던 회사는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 기반 수익 구조와 스테이블코인 준비 상황까지 공개하며 사업 확대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12일 위메이드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33억원, 영업이익 85억원, 당기순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단순 흑자보다 위메이드가 이번 컨콜에서 내놓은 블록체인 사업 방향성에 쏠렸다. 위메이드는 기존 게임 산업과 다른 블록체인 기반 수익 구조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일반 게임이 출시 직후 매출 정점을 찍고 시간이 갈수록 하향 안정화되는 구조라면, 블록체인 게임은 거래 수수료와 NFT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서비스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메이드가 이번 컨콜에서 강조한 핵심은 ‘출시 초반 흥행’보다 장기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랫폼 수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