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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 세계가 사랑한 팬플루티스트 안드리아 키라(Andreea Chira)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비발디의 바로크 작품을 녹음함으로써 예술적 성숙함의 새로운 차원에 섰으며

역시 세계 최고의 팬플루트 대가임을 입증해 보였다.” _독일 음악비평 일간지 Klassik Heute Stefan Pieper-

 

팬플룻으로 클래식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세계 최정상의 팬플루티스트 안드리아 키라

 

맑고 또렷하면서도 파워풀한 음색을 지닌 팬플룻의 여제.

안드리아 키라는 비엔나 무지크페라인(Wiener Musikverein) 대극장에서 연주한 최초의 팬플루티스트다.

 

팬플룻은 루마니아와 페루를 중심으로 발전한 민속악기로서 그동안 주로 토속적인 색채의 연주곡이나 크로스오버 곡들 위주로 많이 연주되었으나, 안드리아 키라는 클래식을 주로 연주하며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만국의 공통언어인 음악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장르로 ‘클래식’을 선택하고 수많은 음악가들과 깊은 연구를 거듭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 바로크, 고전, 낭만, 인상주의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팬플루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이 각 나라의 각기 다른 문화에 서로 다리를 놓아 교감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의 일환으로, 연주곡을 선곡할 때는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것이 청중과의 더욱 깊은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팬플룻 독주를 위한 클래식곡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다른 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을 팬플룻으로 연주할 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그녀는 더욱 선곡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유명 클래식음악을 팬플룻음악으로 다시 해석하고, 때로는 필요하다면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팬플룻의 주법과 특징에 맞게 편곡의 과정도 신중히 거치는 작업을 갖는다.

 

“팬플룻으로 클래식곡을 연주할 때는 호흡의 조절과 프레이징 처리, 극단적인 음의 도약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기에 곡의 멜로디와 하모니, 기술적인 사항 등을 고려하지요”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도 또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전통 포크 음악과 현대 음악을 포함한 다른 장르도 늘 탐구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을 갖춘 음악 또한 청중에게 깊이 어필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믿습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공연을 하는 경험은 이런 저의 생각에 자양분이 됩니다.”

 

“또한 저는 다양한 스타일, 시대, 분위기를 보여주는 균형 잡힌 연주레퍼토리를 중요시합니다. 이러한 선택을 통해 제 공연이 흥미롭고 역동적인 면이 배가 될 뿐 아니라, 팬플룻이 얼마나 잠재적인 매력이 많은 악기인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할까.

 

 

안드리아는 한국의 음악 중에서 특히 ‘판소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 명의 연주자가 최소한의 반주에 맞추어 강력한 이야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마치 팬플룻 연주자가 팬플룻의 풍부한 음색을 통해 광범위한 감정을 불러일으켜 청중에게 울림을 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판소리에 매료된 그녀는 우리나라의 판소리를 루마니아의 ‘도이나’에 비유한다.

 

“한국의 ‘판소리’와 마찬가지로 ‘도이나’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두 음악 형태 모두 자발성과 진정성의 본질이 기본 바탕이며 이를 통해 연주자는 내면의 감정을 전달하고 청중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팬플룻을 위해 작곡된 곡이 많지 않은 만큼 실험적인 연주도 많을 것이고 때로는 그에 따른 비판도 있을 수 있으나 모든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발전의 계기로 삼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하는 그녀에게서 겸손함이 묻어나온다.

 

 

지난 2019년에 이어 한국방문 두 번째인 그녀는 7월 16일부터 8월 9일까지의 한국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내한 일정에는 콘서트와 전국적인 순회 강의,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의 팬플룻 연주자들을 보며 어떤 점을 느꼈는지 궁금했다.

 

“먼저 이번 내한 일정의 놀라운 기획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준 최기호 회장님의 열정과 용기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한국 투어 일정동안 저는 수많은 한국 연주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엄청난 열정이 있었고 피드백에 대해 무척 수용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기술을 다듬고 싶어했습니다. 그들의 열정을 보며 나는 진정으로 가르침에 대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한국 투어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콘서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월 27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콘서트는 스페셜 게스트로 독일 괴팅엔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이라’를 비롯하여, 5명의 최정상급의 퀸텟 멤버(바이올리니스트 나승준, 바이올리니스트 우현경, 비올리스트 노원빈, 첼리스트 박슬기, 베이시스트 강지승)와 함께 했는데 그들의 수준 높은 앙상블은 나의 연주에 더욱 활력을 넣어주었습니다.”

 

후학 양성에도 열심인 안드리아 키라는 Landesmusikschle Wels와 이탈리아 아스콜리의 가스파레 스폰티니(Gaspare Spontini) 음악원 교수 강사를 역임했고, 오스트리아 린츠(Linz) 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본디 예술은 자연은 모방하며 시작되었다

 

많은 클래식 음악인들이 그러하듯, 안드리아 또한 자연적이고, 철학적이며, 깊은 사색을 통해 감정선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주자임이 느껴진다. 팬플룻이라는 도구를 들고 들숨과 날숨이라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행위를 하며 또 어떤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기대해봐도 좋겠다.

 

‘안드리아 키라 콘서트’ 보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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