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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푸니쿨리 푸니쿨라

Funiculi Funiculá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 이레피아노학원 원장) 히아신스를 하나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색색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이끌려 이 꽃을 꼭 옆에 두고야 맙니다. 한 송이만 피어도 그 향기가 방 하나는 충분히 채우고도 남습니다.

 

산이 많은 우리나라 여기저기에는 노랑, 빨강으로 자연에 색이 하나씩 들어갑니다.

미세먼지의 뿌연 대기 사이로도 선명한 봄의 색은 알록달록 분명 존재감이 드러나네요. 요즘은 대기질의 상태가 못 미더워서 산에 걸어 올라가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이런 때만큼은 케이블카 타고 한 바퀴 휭 공중부양해서 봄 경치 감상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얌모 얌모 꼽빠 얌모야, 푸니쿨리 푸니쿨라”

 

경쾌한 노래 하나 들어볼까요?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1880년 루이지 덴차(Denza, L)가 작곡한 나폴리민요로서, ‘케이블카’라는 뜻을 지닌 푸‘ 니콜라레(Funicolare)’라는 어원의 이탈리어에서 유래하였답니다.

 

AD.79년 대폭발을 일으킨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

이 화산폭발은 로마의 ‘폼페이’라는 거대도시를 집어삼키고 ‘헤르쿨라네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엄청난 재앙이었지요.

 

그 후 세월이 흐르고 1880년, ‘토머스 쿡’이라는 한 영국의 사업가가 활화산의 장관을 보여주기 위해 케이블카 사업을 시작합니다. 베수비오 화산에 12km의 케이블을 설치하고 화산의 정상까지 가는 관광사업을 시도하였지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사람들은 가느다란 선에 매달린 케이블카에 목숨을 의지하는 것을 두려워하였고 사업은 실패로 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자 그는 아이디어를 내어 베수비오 관광 홍보용으로 노래를 한 곡 만드는데, 이 노래가 바로 ‘푸니쿨리 푸니쿨라’입니다. “가자, 가자, 저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흥겨운 멜로디와 가사의 라임으로 노래는 금세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고 사업 또한 성공하게 되었답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케이블카 운영에 대한 특혜논란이 불거지면서 국회에서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산이나 도시의 경관 등 자연환경과 공공재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면서도 공공에 대한 기여나 보답은 전무하고, 그러함에도 허가의 유효기간에 대한 규정조치 또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지적의 대상이었다고 하죠.

 

이에 대해 국회에서는 사업 연한을 30년으로 하는 ‘궤도운송법’의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고 하네요.

 

요즘은 미세먼지 등쌀에 산으로, 들로 봄나들이 한 번 하는 것도 고민되는데, 이번 기회에 노후된 케이블카 정비도 하고,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단장하여 봄 구경을 해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시간 도보로 걸어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 타고 단 시간에 휙 한 바퀴 돌고 오는 것도 잠깐의 기분전환으로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푸니쿨리 푸니쿨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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