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1 (금)

  • 맑음동두천 20.7℃
  • 맑음강릉 18.8℃
  • 맑음서울 20.2℃
  • 맑음대전 21.3℃
  • 맑음대구 21.2℃
  • 맑음울산 17.6℃
  • 구름많음광주 21.5℃
  • 맑음부산 17.9℃
  • 구름조금고창 16.2℃
  • 구름조금제주 18.7℃
  • 맑음강화 13.5℃
  • 맑음보은 21.3℃
  • 맑음금산 20.8℃
  • 구름조금강진군 21.6℃
  • 맑음경주시 18.2℃
  • 맑음거제 18.0℃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토카타와 푸가-요한 세바스찬 바흐

Toccata and Fugue in D minor BWV 565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토카타와 푸가’는 푸가의 대가로 인정받던 바흐가 24살의 젊은 시절 작곡(1703-1707)한 오르간 곡입니다.

 

누구나 첫 소절을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띠리리, 띠리리리리-짠!”

 

젊은 바흐의 힘이 넘치는 분산화음의 열정이 특징인 곡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내면적이며 차분해지던 바흐의 후기음악과는 사뭇 대조적이죠.

 

바흐는 궁정악단에 속해있으면서 종교음악을 주로 작곡했지만, 당시 가장 핫한 악기였던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서 그는 일반적인 오르간곡도 자주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오르간의 성능을 최대치로 올린 화려한 매력을 뿜어내는 곡입니다. 피아노가 악기로써 발전이 아직 이루어지기 이전의 시절, 한때 ‘악기의 여왕’ 자리를 지키고 있던 건반악기인 오르간의 화려함과 강렬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곡이라 할 수 있죠.

 

토카타와 푸가란?

 

‘토카타’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토카타는 화려한 기악곡의 일종으로 프렐류드나 환상곡처럼 화려한 기교를 뽐내며 자유로운 형식을 갖춘 건반악기를 위한 곡입니다.

 

또한 ‘푸가’는 17세기에 독일에서 발전된 형식이며, 일반적으로 ‘토카타’가 오면 ‘푸가’가 뒤따라 오게 되어있는데, 토카타를 따라오면서 모방이나 대위, 카논의 형식 등 다양하게 변형하여 선율을 구성합니다.

 

하지만 바흐의 오르간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이 곡은 토카타와 푸가를 나눌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서로 연관성이 깊습니다. 곡 전체에 걸쳐 나뉘지 않고 토카타와 푸가가 엮어있는 구성입니다.

 

토카타의 처음 도입 부분에서 나타나는, 양손이 같은 계이름으로 강렬하게 하행하는 진행은 듣는 이로 하여금 폭풍의 전조와 같은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순식간에 텐션을 끌어올리는 장면이 나오면, 이 도입부분을 효과음악으로 주로 삽입하여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후 셋잇단음표의 빠른 질주가 지나고 푸가로 진입, 토카타의 선율을 소재로 하여 받아 전개되다가 화려한 카덴차(cadenza, ‘마침’을 뜻함)로 마무리 짓습니다.

 

이 곡에 대하여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이 곡에서 밝고 환하게 타오르는 듯 영혼이 궁극적으로 이상적인 음악 형식을 달성시켰다. (중략) 바흐의 소리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신의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토카타와 푸가>는 폴란드의 ‘가를 타우지히(Carl Tausig)’가 피아노로, 영국의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Leopold Stokowski)’가 관현악 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베르트 슈바이처(Albert Schweitzer) 박사가 연주한 오르간 녹음도 있답니다. 가슴을 꿰뚫는 감동. 진한 커피와 같은 오르간의 깊은 세계로 들어오세요.

 

‘토카타와 푸가’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인터뷰] 황성필 변리사가 만난 스타트업 9편 - “비디오몬스터”의 전동혁 대표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인간에게는 창작의 욕구가 있다.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창작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러한 공유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진화시킨다. 창작, 공유를 통한 인간의 연대 욕구도 충족된다. 이러한 욕구의 충족은 매체(커뮤니케이션 스킬)의 발전을 부추긴다. 고대의 벽화, 상형문자, 음악, 영화, 웹툰 그리고 틱톡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간의 욕망에 근거한 콘텐츠 내지 전달 매체가 된다. 매체는 기술의 발전을 떠나 논의할 수 없다. 웹3.0으로 대표되는 탈중앙화를 위한 시대정신(Zeitgeist)도 결국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 UCC가 붐이던 시절이 있었다. 프리챌과 싸이월드가 있던 시절로 기억된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퀄리티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다. 따라서 자신이 기획한 영상을 창작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의 영역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누구나 손쉬운 영상의 제작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유튜브라는 매체는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의 전달에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 되었다. “비디오몬스터” 이야기 비디오몬스터는 영상제작에 획기적인 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