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멘델스존 교향곡 No.4 A장조 <이탈리아>

Symphony No.4 In A Major, op.90, MWV n16-“Italian”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낭만주의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은 호기심과 욕구가 충만한 타고난 여행가입니다.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 어디든 맘 편히 다니며 세계여행하기를 좋아했던 그와 그러한 그를 뒷받침하기 충분히 부유했던 그의 가정은 그가 짧은 생애동안 주옥과 같은 명곡을 탄생시키기에 너무나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끈끈했던 남매애를 자랑했던 누나 ‘파니 멘델스존(Fanny Mendelssohn)’의 죽음과 그로 인한 고통의 기간을 제외한다면 그의 대부분의 인생은 굴곡 없이 평탄했습니다.

 

그래선지 멘델스존의 음악은 대부분 평온하고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립니다.

 

멘델스존의 음악을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생활에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기 위한 음악으로 추천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곡은 그런 멘델스존이 유럽여행을 할 당시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작곡한 곡입니다. 멘델스존은 여행지에서의 낯선 풍경과 그 설렘 같은 감정들을 음악으로 이 곡에 담아내었습니다. (그는 물론 미술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서 이 풍경들을 그림으로 남기기도 했답니다.)

 

여러 여행지 중에서도 특히 로마를 좋아했던 그는 여행 중에 가족에게 “나는 지금 새로운 힘을 얻어 작곡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교향곡>의 상당 부분 작곡이 완성되었는데 아마 이 곡은 내가 작곡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성숙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라는 글을 편지로 써서 보냈습니다.

 

그러나 멘델스존은 웬일인지 이 곡의 초연 후에 개정작업을 하고, 1834년 초연을 한 이듬해에 다시 수정본을 발표합니다.

 

사실, 그는 이탈리아의 유적과 자연 등 그 자체는 좋아했지만, 음악적인 면에서 볼 때 그들의 음악이 지나치게 밝고 자유로운 것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있었습니다. 논리적인 독일음악을 공부하고 추구하던 그의 음악관과 상반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가 후에 더 독일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수정과정을 거치면서 나름대로의 개성과 완벽을 추구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현재 이 교향곡은 1833년의 초연본과 1834년 개정본의 두 악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교향곡 4번 첫 1악장은 기존의 다른 대부분의 교향곡과 다르게 춤곡으로 시작합니다. 이탈리아의 밝음, 자연의 화려함, 즐거움 등을 춤곡으로 색다르게 표현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전달됩니다. 언젠가 한 애니메이션에서 유럽의 공주들이 춤을 출 때 나오는 음악이었던 익숙한 기억이 납니다.

 

작열하는 태양과 같은 1악장이 지나고 2, 3악장을 거쳐 마지막 4악장에 들어가면 19세기 이탈리아의 민속무용인 살타렐로(saltarello-남녀가 짝과 다리를 쳐들면서 돌아가며 추는 춤)와 타란텔라 리듬이 등장합니다. 격렬한 댄스와 리듬감 있는 점핑을 연상시키며 화려하게 곡이 마무리 됩니다. 멘델스존은 독일적 음악을 추구했지만 이 악장에서는 이탈리아의 음악부분을 도입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1833년에 이 곡이 런던에서 초연되자 영국 언론은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했습니다. 17세에 이미 <한여름밤의 꿈>이라는 불후의 명곡을 남겼던 그가 23세에 작곡한 교향곡 4번 “이탈리아”.

 

음악 속에 아직도 살아있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이미 이탈리아입니다.

 

‘교향곡 4번 가장조 Op.90 ‘이탈리아’1악장’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