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화)

  • 구름조금동두천 18.7℃
  • 흐림강릉 23.1℃
  • 구름많음서울 20.8℃
  • 흐림대전 19.4℃
  • 구름많음대구 23.9℃
  • 구름많음울산 23.3℃
  • 흐림광주 21.7℃
  • 흐림부산 21.0℃
  • 구름많음고창 20.1℃
  • 흐림제주 23.3℃
  • 구름많음강화 19.3℃
  • 구름많음보은 18.7℃
  • 흐림금산 18.7℃
  • 구름많음강진군 21.4℃
  • 흐림경주시 24.4℃
  • 흐림거제 23.0℃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히자즈 시르토(Hicaz sirto)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튀르키예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하여 현재까지 3만 5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인접한 시리아까지 합쳐 엄청난 피해를 입으며 각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오스만, 비잔틴, 히타이트제국 등의 풍부한 문화가 숨쉬고 있는데, 가치를 측량할 수 없는 수많은 유산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

 

동서양문화의 퇴적층

 

역사 속의 튀르키예, 그리고 그 찬란한 문화가 낳은 음악을 소개합니다.

튀르키예의 음악은 유럽과 아시아에 인접하여 두 문명이 만나 조화, 충돌을 하며 만들어진 독특한 색깔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아라비아나 페르시아의 몽환적인 느낌도 있고, 그래서 더욱 신비한 빛깔을 냅니다.

튀르키예의 음악은 원래 그리스로부터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스만제국의 군대 음악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17~18세기의 유럽에서는 한때 튀르키예의 음악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동명이곡인 <터키행진곡>이 작곡된 시기도 바로 이때입니다.

 

모차르트는 그의 작품 piano sonata No.11, K.331에서 alla turca(터키풍으로)라고 표시하여 튀르키예 음악의 유행에 동참하였는데, 사실 들여다보면 그들의 음악은 진정한 튀르키예 음악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튀르키예 음악을 재해석하여 그들의 방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었고, 당연히 그 한계가 있었습니다. 나라마다 독특한 소울이 있어 본토의 음악을 이방인이 그것을 표현해낸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팩트이긴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를 한 가지 들자면 튀르키예의 음악은 1옥타브의 음이 무려 25개로 되어있어서 그들의 소울이 담긴 자연스러운 흐름의 선율처리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서구의 악기로 이를 표현한다는 것은 당연히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지요.

 

히자즈 시르토(Hicaz sirto)

 

튀르키예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곡. 단연 히자즈 시르토(Hicaz sirto)를 소개합니다.

 

압둘아지즈(Abdülaziz, 재위 1861~1876) 국왕이 직접 작곡했다고 하는데 춤곡이지만 몽환적이면서도 약간의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음이 두 옥타브에 50음이나 되고 보니 우리나라에 전해져 연주되기에는 악기의 사용 등 한계가 있어 잘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상해보니 신선하고 꽤 들을 만 합니다.

 

용사들의 땅, 튀르키예(Türkiye)

 

‘튀르키예’라는 이름 대신 우리에게는 ‘터키’라는 국명이 익숙한데요, 2022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명을 변경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구했고 이를 UN이 받아들여 공식적으로 ‘튀르키예’로 변경 완료되었습니다.

 

‘터키’의 ‘Turkey’라는 영어단어에 ‘겁쟁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국제사회에서 가끔 놀림거리가 되곤 했는데, ‘용감하다’는 의미가 있는 ‘투르크’라는 단어로 바꾸고 ‘투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의 ‘튀르키예(Türkiye)’로 국명을 변경하여 용맹의 상징 투르크인의 위상을 회복하고자 함이라 합니다.

 

하지만 국명을 변경하고 발걸음을 내딛은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천재지변. 튀르키예는 우리나라 6.25 전쟁 때 4번째로 많은 병사를 보냈었으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전사자를 낸 의리의 우방국가입니다.

 

용맹한 투르크인답게 어려움 잘 극복하고 속히 바로 일어서길 기원하는 마음 드립니다. ‘겁쟁이’에서 ‘용감한 자’로 이름을 변경함은 실로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히자즈 시르토’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양극화’ 못막은 칸막이 행정으로 ‘저출생’ 난제를 풀겠다고?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정부가 저출생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새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교육·노동·복지는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행정부처와 무관치 않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부숴야 한다. 부처끼리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부처 신설로 풀겠다니. 공동체의 난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더 착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나라 행정의 실타래를 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저런 방향을 잡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십조원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가속화를 막지못한 지난 정부들 아닌가. 부처신설 발상을 접하고 정책실패의 ‘기시감’부터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부처 신설보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잘 한 공무원들이 더 높은 인사고과를 받도록 하면 된다”는 ‘뿌리규칙(Ground rules)’을 공고히 해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이래 이어져온 ‘이호예병형공’의 카르텔을 깨는 게 쉽겠는가. 하지만 그걸 깬 효과가 나와야 실제 출생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인터뷰] “삶의 질, 신뢰, 젊음이 성장 비결”…경정청구 ‘프로’ 김진형 회계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적소득공제에서 본인 및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기본공제액은 20년 전 정한 그대로입니다. 20년동안 자장면 값이 3배 올랐어요. 그러니까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공제액을 3분의 1로 축소한 셈이죠.”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동에 자리 잡은 진형세무회계 김진형 대표(공인회계사)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출생률을 높이려면 물가가 오른 만큼 인적소득공제 등 부양가족 인센티브를 올리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가 무릎을 탁 치며 좀 더 설명을 구하자 김 대표는 “세제 정책 전문가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필살기인 ‘이슈발굴’, 이를 주특기로 승화시킨 ‘경정청구’ 전문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세제 전문가가 따로 있나. 김진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매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는 세제개편 의견으로 제출, 세법 시행령에 기어이 반영시켰다. 그래서 그 얘기부터 캐물었다. 물론 김진형 회계사의 필살기와 주특기, 그의 인간미를 짐작케 하는 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