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윌리엄 텔(Guilliaume Tell) 서곡

Gioachino Rossini(1792~1868)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음악인들의 공연이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습니다.

 

홀 연주는 물론이요, 거리마다 넘치는 버스킹 공연으로 활기 넘쳤던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요즘입니다. 원래 누렸던 것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직은 좀 어색하지만 쉬 적응이 되겠지요?

 

서곡(overture)이란?

 

슬슬 공연장 나들이로 발걸음들 하시는데 오페라 공연의 상식 하나 알려드립니다.

연주장을 찾을 때 늦게 도착해서 공연의 시작을 놓친 경험들 있으시지요?

 

음악회장에서는 그런 경우 늦게 도착한 관객이 곡과 곡 사이 또는 인터미션 때 입장하게 됩니다. 오페라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본 공연 전에 ‘서곡’이라는 순서를 넣는답니다. 늦게 들어오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라고 볼 수 있죠.

 

서곡의 내용에 대해 쉽게 말하자면, 오페라 전체의 줄거리를 암시하는 듯한 음악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드라마의 ost나 영화음악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때론 10분 정도의 이 음악이 본공연보다 더 사랑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예의 대표곡이 ‘롯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입니다.

 

윌리엄 텔 서곡

 

‘프렐류드(새벽)-폭풍-안단테(정적)-피날레(스위스 군대의 행진)’으로 구성된 이 서곡은 앞으로 전개될 오페라의 내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잠시 오페라의 줄거리를 봅시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정권 아래 놓여 있던 스위스는 독립을 위해 투쟁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전설적인 영웅 ‘윌리엄 텔(Wilhelm Tell)’이 등장하지요.

 

 

아들의 머리에 놓인 사과를 관통시키는 아버지 윌리엄의 화살 이야기는 아마 모르는 이가 없을 겁니다. 그 전설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여 독일의 대표문학가 쉴러(schiller)가 희곡으로 먼저 작품을 만들었고, 후에 롯시니가 이를 오페라로 탄생시켜 1829년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하였습니다.

 

이 공연은 파리에서 ‘기욤 텔(Guilliaume Tell)’이라는 이름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유럽 전역으로 그 인기가 퍼졌습니다. 그러나 4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때문에 지금은 본 공연보다는 서곡이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윌리엄 텔의 서곡은 첼로의 선율로 조용한 새벽을 표현하며 스위스에 조용히 빛이 들어오고 있음을 암시하며 시작됩니다. 그 이후 불어닥치는 고난과 폭풍의 오케스트라, 그리고 호른이 알리는 정적, 트럼펫 독주로 표현된 스위스군의 힘찬 행진과 백성의 환호 속에서 곡은 마무리됩니다.

 

서곡 중에서도 마지막의 ‘행진’은 국내의 광고음악으로도 자주 사용되어지는 경쾌한 곡입니다.

 

스위스의 자유가 선포되고 억눌림이 해방되는 이 <윌리엄 텔>은 ‘작가 쉴러의 마지막 희곡이고, 음악가 롯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라는 토막상식 또한 하나 챙겨가시구요, 다시 순풍에 돛달고 재개되는 오페라 공연 많이 관람해주세요.

 

'롯시니의 ‘윌리엄 텔’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 수석교육이사
•(현)이레피아노학원 · 레위음악학원 원장
•음악학 석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