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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La Cenerentola)’

로시니(Gioachino Rossini 1792-1868)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이번 호에서는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이 포근해지는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신데렐라> 이야기 모두 아시지요. 오페라에서도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오페라 <라 체네렌톨라(La Cenerentola)>입니다.

 

1817년 초연한 로시니의 2막짜리 오페라 작품이죠. ‘라 체네렌톨라’는 이탈리아식의 신데렐라 표기로서 ‘재투성이’라는 뜻이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샤를 페로의 동화 <신데렐라>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선 새엄마 대신 새아빠가 등장한다는 것, 마법의 변신이 없고, 유리 구두 대신 팔찌가, 요정 대신 왕자의 스승이 등장한다는 점 정도입니다.

 

당시 유럽의 1815년에는 ‘워털루 전쟁’의 발발로 무척 암울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로시니는 사람들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동화의 줄거리를 모티브로 사용했습니다.

 

참고로 이 때의 로시니는 그 명성이 빈 사교계의 최고였는데 심지어 베토벤을 능가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지요.

 

그는 이 작품을 22일만에 완성했는데, 타이트한 일정 탓에 초연 전날까지도 작곡을 하여 신곡을 넣는가 하면, 촉박해서 미처 작곡을 못한 부분은 심지어 자신의 예전 음악을 이 오페라에 넣기도 하여 급하게 완성해 올렸습니다.

 

그러나 많은 명작들이 그렇듯 이 작품도 처음에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하더니 그의 전작 <세빌리야의 이발사>에 견줄 만큼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선호도는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죠.

벨칸토 오페라의 비현실성이 대중에게 괴리감이 듦에 따라 점점 인기가 하락했고, 여주인공의 음역대가 소프라노가 아닌 콘트랄로 또는 메조 소프라노이다보니 적합한 배역을 맡을 가수를 찾기도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반에 들어서 다시 벨칸토 오페라가 재조명 받기 시작했고, 다양한 파트의 노래를 하는 가수들이 배출되면서 점점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가끔 동화를 읽곤 합니다. 허황되거나, 신비롭거나, 권선징악의 결말이 이미 예상되어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단순함이 복잡했던 머리를 식혀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실제 삶이 복잡다단 하다보니 내 생활도 동화처럼 단순했으면 하는 무의식의 바람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오랜만에 ‘라 체네렌톨라’와 함께 행복한 티타임 갖습니다.

 

‘라 체네렌톨라’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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