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30 (토)

  • 흐림동두천 16.6℃
  • 흐림강릉 20.1℃
  • 서울 19.3℃
  • 대전 16.7℃
  • 박무대구 20.2℃
  • 박무울산 20.1℃
  • 광주 18.9℃
  • 구름많음부산 22.5℃
  • 흐림고창 16.9℃
  • 구름많음제주 20.9℃
  • 흐림강화 16.9℃
  • 흐림보은 16.7℃
  • 흐림금산 16.9℃
  • 흐림강진군 19.7℃
  • 흐림경주시 19.7℃
  • 흐림거제 20.5℃
기상청 제공

문화

[클래식&차한잔] 라 파로마 La paroma(The Dove)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당신의 창문에 비둘기가 온다면

사랑으로 다뤄주세요. 그건 내 자신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잘 이야기 해주고

꽃들로 장식 해주세요. 그것은 나의 것입니다.”

 

흰색의 비둘기에게 마음을 실어 보낸다

 

기원이 되는 이야기는 바야흐로 B.C 4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다리우스(Darius)왕은 아테네 정복이라는 꿈을 안고 야심차게 그리스침공에 들어갑니다.

 

당시 최대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던 페르시아의 군사력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그리스에 쳐들어갑니다. 하지만 예상이 여지없이 빗나가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던 그리스군에 그만 패배하는 치욕을 당하고 맙니다. 피격을 받아 바다에 침몰하기 시작한 페르시아의 함대와 바다에 빠지게 된 군인들.

 

그때, 페르시아군이 출정할 때 함께 승선시켰던 통신용 흰 비둘기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하며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그 흰 비둘기들이 바다에 표류하던 안타까운 선원들의 소식을 고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전달해준다는 이야기. 입으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이 이야기가 바로 이 곡의 모티브가 됩니다.

 

후에는 하바네라 항구에서 비둘기에게 순정을 담아 전달한다는 의미도 실려 다소 낭만적인 이야기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작곡가 이라디에르는 곡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 선율이 세계적으로 전달되면서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가사를 붙여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불리어지게 되었습니다.

 

라 팔로마 (La Paloma)

 

이 곡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 출신의 작곡가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Sebastian Yradier 1809~1865)’가 1861년 쿠바 여행 중에 작곡했습니다. <라 팔로마>는 아바네라 리듬의 반주 위에 얹은 셋잇단음표의 선율이 흥겹고 재미있는 곡입니다.

 

사용된 리듬인 ‘아바네라(Habanera)’는 쿠바의 민속리듬으로 에스파냐에 전해져 유행하게 되었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구성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어진 지 160년이 넘는 이 곡은 멕시코와 에스파냐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며, 무려 커버 버전이 2000곡이 넘어서게 됩니다. 음악사에서 가장 많이 커버된 곡이라는 영예를 누리기까지 하고 있지요.

 

유명가수들의 앨범과 수많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 노래와 연주로 사용되었고, 때로는 춤곡으로도 연주가 되고 있는 라 팔로마, 하지만 수많은 예술작품이 그러했듯 이 곡도 작곡가인 이라디에르(Yradier)의 살아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그의 사후에서야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여러 편곡 버전 중에서도 스페인의 기타 연주가이자 작곡가인 ‘타레가(Tarrega)’의 기타버전을 소개해 올립니다.

 

다소 소박하면서도 기타의 멋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낭만의 흰 비둘기 ‘라 파로마’. 감상해보시죠.

 

타레가의 ‘라 파로마’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팔꿈치 절단 딛고 '요식업계 큰손 등극'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무더운 여름을 지내면서 몸에 좋다는 여러 보양식을 찾게 된다. 장어도 그중 하나다. 부천에서 꽤 많은 손님이 찾는 ‘백세장어마을’은 상동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 앞에 자리하고 있다. 평일 점심에도 꽤 많은 손님이 이곳을 찾고 있었다. 사업가 윤명환 대표 이야기 백세장어마을 윤명환 대표는 현재 7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 창업자가 5년간 운영한 것을 이어받았으니 합치면 12년째다. 이곳뿐 아니다. 같은 웅진플레이도시 내에 자리한 중식집 ‘The 차이나’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 삼산동에는 고깃집 ‘백세미소가’를 창업해 현재 아들이 운영을 맡고 있다. 요식업계에 발을 디딘 지는 벌써 16년째다. “요식업 창업을 하는 사람들의 70%는 망하고, 20%는 밥벌이 정도 하고, 10%는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윤 대표는 요식업계에서 나름 성공한 CEO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한 것은 한창 한일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던 2002년이다. 윤 대표는 당시 매우 절박한 마음으로 요식업계에 첫발을 내밀었다. 이전에 큰돈을 모아 투자했던 의료사업에서 실패한 이후다. 처음에는 직장인으로 출발했다. 인천전문대 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