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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차한잔] 은파

The silver waves, Addison Wyman

 

(조세금융신문=김지연 음악전문기자) 음악에서 명곡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주관적인 차이는 있겠으나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대중에게 꾸준히 준다면 명곡으로 불릴 만한 자격이 있을 듯 싶습니다.

 

어릴 적 피아노학원 교재 중 상위 클라스에 속하는 교재로 <피아노 명곡집>이 있었습니다. 명곡집은 출판사마다 다양한 구성으로 곡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교재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있는 곡이 바로 ‘은파’입니다.

 

1863년에 작곡된 이 곡은 1개의 주제와, 곡이 진행될수록 점점 화려해지는 5개의 변주, 그리고 마지막 경쾌한 행진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은파’란 은백색으로 물결이 잔잔하게 흔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은백색이니 그 빛을 주는 근원은 달빛이겠고요, 이 곡은 물결의 그 잔잔함을 아름답고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트릴과 아르페지오로 시작되는 화려한 서주와 주제, 그리고 피아노의 독특한 색깔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변주들이 ‘silver waves’의 반짝거림을 표현해냈습니다.

 

‘워싱턴 여자전문학교의 숙녀들에게’

 

이 글은 작곡가 와이먼(Wyman) 이 악보 전문에 올린 문장입니다.

 

아마도 작곡자는 아름다운 숙녀들을 연상했을 때 두근대는 마음을 은파로 빗대어 표현한 듯 싶습니다. ‘달빛’과 ‘물결’…상상만 해도 낭만적이지요.

 

은파의 정확한 명칭은 <은파 中 피아노 포르테를 위한 창작주제에 의한 변주곡>입니다.

 

은파는 출판 당시에 백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인기곡이었답니다. 그리고 지금도 누구나 들어보았을 만큼 유명한 피아노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작곡자인 와이먼(Wyman)은 곡의 유명세에 비해 그리 알려지지는 않은 사람인데요, 그는 바이올린교사로서 나중에 뉴햄프셔에 음악학교를 설립한 교육자이자 작곡자라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의 설렘 속으로 초대합니다

 

중년분들이 피아노 레슨 상담을 하시게 되면 대부분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 인생의 로망이었다.”

“학창시절 긴 머리의 여학생이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설레었다.”

 

그 긴 머리 여학생이 어쩌면 연주했을 것 같은 곡입니다.

 

이 곡을 감상하시면 마음을 설레게 하던 그 피아노 앞에 앉은 여학생이 떠오르지는 않을런지요. 반짝거리던 그때의 마음을 불현듯 소환시키는 곡.

 

오늘은 <은파> 감상하시면서 추억여행 한 번 떠나보시지요.

 

와이먼의 ‘은파’ 듣기

 

[프로필] 김지연

•(현)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현)이레피아노원장

•(현)레위음악학원장

•(현)음악심리상담사

•(현)한국생활음악협회수석교육이사

•(현)아이러브뮤직고양시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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