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정치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의사의 꿈을 버리고 인류 최고의 지혜를 만든 사람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의료계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도 정부 측의 강행으로 의대증원이 확실시 되어가며 바야흐로 의사 전성시대가 도래되었다.

 

현재 의대정원 3058명이 5058명으로 대폭 늘어나며 10년 후에는 5만명 이상의 의사가 늘어나게 된 것은 반드시 우리 사회에 포지티브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존재하듯이 이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 도래될 것임은 명확하다.

 

첫째는, 의사를 목표로 하는 광풍시대가 사회구조를 더욱 불균형으로 만들 것이다. 오로지 계급 최고의 위치에 있는 의사가 되기 위해 본인을 비롯해 부모들이 더 미친듯이 나댈 것은 지금까지의 입시 흐름을 봐서도 틀림없다.

 

그래서 흔히 회자되는 의대입학을 위한 반수생, N수생의 폭증이 불 보듯 뻔하며 이 수요는 이공계의 우수한 인재를 거의 고갈시켜 국가과학기술발전에 큰 후퇴를 가져올 것이다. SKY대 등의 이공계 우수인재들이 의대입학을 하기 위해 자퇴를 하고 의대입시 전문학원에 몰려드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은 현재 바이오, AI, 우주, 반도체 등이 글로벌 산업의 중추로 국가간 초경쟁시대에 거꾸로 가는 현상이고 이는 국가미래에 매우 불안한 느낌을 준다.

 

둘째는, 필수의료(응급의과, 외과, 소아과 등) 부족과 지역의료 부족이 더욱 심화될 뿐이다. 증원되는 의사인력이 돈 되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으로 몰리고 수도권으로 집중되어 지역의료 부족현상은 여전할 것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의사를 선택하는 동기가 대부분 돈벌이에 초점을 맞추기에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것이다.

 

모든 청년들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 시대에 필자는 이 청년들을 향해 다음의 사람을 되새겨보자고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한 ‘인류사를 바꾼 위대한 지혜’ 상위 10위 중 첫 번째로 선정된 사람은 ‘진화론’의 저자 찰스 다윈이다. 인류사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꾼 진화론은 인간의 사고를 가장 전향적으로 만들어낸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다윈은 1809년 영국의 5대에 걸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권유로 에든버러 의과대학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택했으나 담력과 적성이 맞지 않아 의학공부를 포기하고 자연과학이라는 학문에 정열을 불태웠다. 이로 인해 유명한 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도 우리 집안에 불명예스러운 존재라고 꾸짖어 다윈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다윈에게 진화론을 창조해내는 일련의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남아메리카의 해안지도를 측량키 위해 해군 탐사선 비글호를 출항시켰다. 이때 다윈은 무보수 자연학자로 5년간 비글호에 탑승하게 되고 드디어 갈라파고스섬을 방문했다.

 

이 섬에서 그는 생명체는 영양, 생식, 환경에 따라 상호연관을 맺어 진화해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는 지혜를 창조했다. 이 진화론은 인간사회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평범한 융통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그를 멸시했던 그의 아버지보다도 더 명예롭게 인류 역사에 이름을 남겼고 영원불멸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바야흐로 지금은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실현 가능한 과학기술의 전성시대가 되었고 모든 국가는 국가대로 과학기술의 첨병화와 독자적 무기화로 세계전쟁을 치르고 있다. 1940~50년대는 군인의 시대, 1960~70년대는 공업의 시대, 1980~90년대는 자본의 시대, 1990~2000년대는 정보의 시대라면 2010년 이후는 과학의 시대다.

 

어느 세대에도 의사의 시대는 없다. 오로지 의사는 인류의 병을 치료해주는 전시대를 아우르는 SECONDARY POSITION일 뿐이다. 더 많은 청년들이 의사의 환몽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에의 첨병으로 더욱 나서기를 바랄 뿐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