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치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비익조인가, 공명조인가?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총선이 곧 닥쳤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필사의 투쟁을 거쳐 국회의 자리를 더 차지하려는 몸부림이 거칠어 왔다.

 

자신들의 기본 목표는 혁신이라며 똑같이 주창하면서도 막상 상대 당을 향해서는 온갖 험한 비난과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고 있다. 공정한 혁신을 가장한 당내 권력 독점을 위한 혁신이 양 당내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당 내에서도 파벌투쟁, 당 외에서도 정권을 잡기 위한 권력투쟁, 이 모든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면 할 말이 없다.

 

민주주의는 정당정치이고 대의정치이다. 고로 정당의 이념, 정책, 사고, 행동들이 바로 직접적으로 국민의 이익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입법권과 대정부 견제권을 가진 국회에서의 권력 쟁탈은 국회의원 개인뿐만 아니라 속한 정당, 나아가 국민에게 파급되는 손익까지 크게 반영된다.

 

보수와 진보로 나눠지는 이분법에서 어느 진영이 옳은 것이냐 하는 우문에는 “정답이 없다”가 가장 정확한 정답일 것이다.

 

오로지 개인별의 성향에 따라 정리될 문제이다. 흔히 보수는 우파, 진보는 좌파라 일컫는데 이는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국왕의 우측에는 보수들이, 좌측에는 진보들이 위치했기에 생겨난 용어들이다.

 

보수는 국가개입 자체를 최소화, 시장 메커니즘을 자유롭게 운영한다는 이념이 기본이고, 진보는 시장 메커니즘에 국가개입을 강조해 복지와 소득재분배를 보다 강조하는 이념이 기본이다.

 

보수(保守)는 한자 그대로 지키고 유지한다는 의미이며, 진보(進步)는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간다는 의미다.

 

이 둘의 이념은 서로 상충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한 몸이 돼야 진정한 국민의 미래 발전에 가시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그대로 지키고 유지하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앞으로 나가야 진정한 국민의 희망이 실현되는 법이다.

 

필자는 이 보수와 진보의 전쟁에서 생각나는 두 종류의 새가 있다. 바로 비익조(比翼鳥)와 공명조(共鳴鳥)다. 전설 속에 등장하는 이 두 종류의 새는 인간사회의 욕망과 질서에 경계해야 할 교훈을 던져주고 있어 소개하기로 한다.

 

특히 보수와 진보의 현대 정치구조에서는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새의 이름이다.

 

새는 본래 두 개의 날개로 공평히 좌우를 흔들며 평형을 유지하고, 바람을 휘저어 몸통을 유지하면서 하늘을 비상한다.

 

그래서 새에게는 두 날개가 가장 중요한 기관이며 새의 근육 중 80%가 양 날개의 뿌리에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창자는 짧아 흡수된 먹이를 금방 소화해 밖으로 배출해 새의 무게를 가볍게 한다.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하나의 날개만 가지고 있어 짝을 만나야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새다. 중국 당나라 백거이의 시 “장한가”에 짝을 못 찾은 한 마리 상상의 새로 알려졌는데 양귀비를 그리는 당나라 현종의 사랑을 표현했다.

 

결국 보수나 진보는 양 날개 중 하나만 있으면 날지를 못해 국민의 미래 발전은 암울할 것이다.

 

공명조는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가 둘인 새를 일컫는다. 하나의 머리가 먹이를 찾으면 나눠 먹지 못하고 혼자 독식해 버린다.

 

이를 본 또 하나의 머리도 욕심을 내 독식하고 서로 경쟁해 질투가 나서 하나의 머리가 다른 머리를 죽이려고 독약을 건네준다.

 

그것도 모르고 냅다 혼자 먹은 하나의 머리 때문에 결국 몸체에 들어간 독약으로 하나의 머리, 또 하나의 머리, 그리고 같이 공유한 몸체마저 죽어버리고 만다.

 

여기서 두 개의 머리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키고 몸체는 국민을 가리킬 것이다.

 

우리는 이 비익조와 공명조의 교훈을 새겨들어 양당정치의 이익을 활성화하여 국민의 번영에 보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싸우고 독점하려 하면 비익조처럼 평생 날지 못하고 공명조처럼 죽게 될 것이다.

 

즉, 날지 못해 국민의 생활이 궁지 속에 빠질 것이고 몸통이 죽으면서 국민의 생활이 도탄 속에 빠질 것이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김우일 대우김우일경영연구원 대표/대우 M&A 대표

•(전)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이사

•인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서울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 졸업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
[탐방] ‘관세청 핵심 브레인 조직’,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국민안전 vs 신속통관 상반된 가치 ‘동시 구현’ 법규준수도 관리부터 AI 활용까지 정밀 ‘타깃팅’…실시간 위험 관리 급변하는 물류사회 ‘첨단 시스템과 기관별 협력’으로 국경 지키는 파수꾼 지난 5월 20일, 서울세관 대강당은 수출입업체와 관세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관세청이 주최한 ‘법규준수도 개편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은 개편 내용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설명회를 주관한 곳이 바로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CBTC; Customs Border Targeting Center)라는 사실에 의문을 갖게 됐다. 위험 관리를 담당하는 줄로만 알았던 센터가 왜 굳이 기업의 법규준수도 개편을 설명하는 것일까? 이 의문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를 직접 찾아가 보았다. 위험 관리의 시작점, ‘법규준수도 관리’ 송기웅 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 총괄기획팀장은 해당 질문에 대해 “법규준수도 관리는 위험 관리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자 핵심”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매년 1억명에 달하는 여객과 7천만 건 이상의 수출입 화물, 그리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해외 직구 물량까지, 이 방대